[SC이슈] 유호진→유일용, '1박2일' 2년반만에 메인PD 교체

기사입력 2016-06-27 13:35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1박2일의 스태프 변화는 어떤 의미일까?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의 유호진PD가 프로듀서로, 유일용PD가 메인 연출을 맡게 됐다. 2013년 12월 '1박2일' 메인 PD가 된 유호진 PD는 2년 반 동안 프로그램을 주말 예능 강자로 부활시킨 뒤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이명한, 나영석, 유호진에 이어 유일용으로 '1박2일' 연출의 세대교체도 함께 이뤄진다.

27일 KBS 김호상 프로덕션9 담당 부장은 스포츠조선에 "'1박2일'이 집단 PD 체제인데 유호진 PD가 말하자면 팀장과도 같은 역할"이라며 "프로듀서로서 기획이나 아이템 회의라던지 전체 촬영을 관장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일용 PD는 야외 촬영을 주도하며 메인PD라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덧붙였다.

KBS는 최근 'TV프로덕션' 개념을 제작 조직에 도입하고, 드라마 사업부를 별도로 신설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 프로덕션이 방송본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요지다. 이 가운데 프로덕션9에는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어서옵쇼', '우리 동네 예체능', '콘서트 7080', '마음의 소리' 등을 비롯해 6~7개의 프로그램이 속해 있다. '1박2일' 책임 프로듀서는 변동없이 서수민CP가 맡고 있다.

김호상 부장은 "유호진PD의 경우 기존에 하던 역할과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 차원에서 인사 발령이나 승진을 한 것이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프로그램 내 역할을 조정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직책 상이 아닌 기능상 변화라는 것.

유호진 PD는 휴가 중임에도 유일용PD를 비롯한 팀원들과 계속 회의를 하며 '1박2일' 프로듀서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휴가는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팀원들과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덕분에 '1박2일'은 유호진 PD의 공석에도 불구하고 '대학특집'이 시선몰이에 성공하며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1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전주(12.7%) 대비 5.7%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대학특집' 2탄에서 이화여대 강단에서 깜짝 강연으로 진한 감동을 전하며, 16%로 일요일 예능 전체 1위를 이어갔다. 26일 방송된 '1박2일' 또한 16.2%로 일요일에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호진 PD가 진두지휘하고 유일용 PD가 이끄는 '1박2일'의 또 다른 시너지가 기대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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