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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2016년 예능계의 상반기엔 크고 작은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탓에 기자들이 쉴 틈 없이 경찰서와 법원을 전전해야 했을 정도. 특히 이번 상반기는 피치 못할 사고 보단 음주운전, 성폭행 의혹 등 '왜 그랬을까' 싶은 낯 뜨거운 사건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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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출발 드림팀'의 MC 이창명은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성모병원 앞 삼거리에서 자신이 몰던 차량으로 보행 신호기를 들이받은 뒤 방치한 채 사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이뤄진 조사에서도 "나는 술을 못마신다"라며 음주운전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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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무는 불명예 중 불명예인 성폭행 사건으로 예능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경찰 측은 서울 강남구 한 모텔에서 유상무가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씨는 한 차례 신고를 취소했다가 다시 철회했다. 이 사건에 유상무는 당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여자친구와의 술자리 해프닝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A씨는 "연인사이가 아니다. 원치 않는 성관계를 당할 뻔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진짜 여친이라고 주장하는 B씨가 등장해 "비슷한 피해자가 또 없기를 바란다"며 유상무와 나눈 SNS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B씨는 "유상무는 SNS로 상대를 확인하고 연락하고 만나는 것 같다"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상무는 3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유상민은 KBS 2TV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에서 하차했으며,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잠정 하차했다. 사건의 진실은 더 조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유상무의 연예계 복귀는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힘들어 보인다. 여자친구라 번복한 점, 유명세를 이용해 일반인을 모텔로 유인했다는 점 등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또 그간 장동민, 유세윤 등 '옹달샘' 멤버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미 대중의 신뢰도 또한 크게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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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의 '옹달샘' 멤버 장동민은 지난 4월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선보인 개그로 문제가 됐다. '애늙은이 7세 어린이'를 컨셉으로 새 장남감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 "선물을 양쪽으로 받으니 재테크다"라는 편부모 가정의 아이를 조롱하는 듯한 개그를 선보였다. 이에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에서는 장동민을 고소했고 결국 그 코너는 장동민의 하차와 함께 폐지됐다.
물론 이를 편집없이 용인한 제작진의 책임 또한 크며, 장동민 또한 연이은 논란에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개그맨들은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개그 소재를 선정하는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야 함에도 불구, 이혼가정의 아이라는 사회적 약자들을 웃기는 데 활용했기에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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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나를 돌아봐'를 통해 예능감을 보여줬던 조영남은 때 아닌 대작논란에 휩싸였다. 무명화가 A씨가 8년간 한 점에 10만원을 받고 조영남의 그림을 대신 그려왔다며 수사를 의뢰한 것. 지난달 16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의 소속사 및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명령했다.
조영남은 이에 "조수를 이용한 대작이 미술계의 오랜 관행"이라며 작업을 의뢰한 점은 인정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자신이 작업을 했다고 주장한다. 진실 여부는 검찰 조사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조영남은 이로인해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 DJ석까지 잠시 비운 상황이다.
조영남은 연예계 대표 아트테이너로 꼽히는 인물이다. 미술계에 조수를 두는 관행이 일반적일 순 있지만 조영남은 전업 화가가 아닌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비난의 화살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조영남은 앞서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와 시청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돌연 하차를 선언하는 등 소음을 낸 바 있어, 거듭된 논란으로 이미지 손상을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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