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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착하다. 그래서 더 안쓰럽다. '미녀 공심이'의 순둥이 남궁민, 온주완 말이다.
단태를 준표라고 의심, 몰래 할머니 남회장(정혜선)과 친자확인 검사를 의뢰한 준수 역시 착잡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유괴범인 외삼촌 염태철(김병옥)을 찾아간 준수는 단태가 준표인 것 같다며 "안단태 변호사가 준표형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준표형한테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해요"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유괴가 단태의 인생뿐만 아니라, 그의 엄마, 아빠, 할머니 남회장의 인생까지 망쳤음을 알게 됐기 때문.
몰랐더라면 더 좋았을 잔인한 진실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지키려고 마음먹은 단태와 준수. 사촌지간 사이로,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착한 심성까지 똑 닮아 나쁜 마음조차 먹지 못한 두 남자의 짠한 상황에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이유다. 우연한 계기로 둘도 없는 절친이 됐다가 하나씩 드러나는 과거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단태와 준수의 브로맨스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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