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달라졌다" …김소현의 이유있는 스타일 변신

기사입력 2016-07-11 08:00


사진=싸이더스 인스타그램

사진제공=MBC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패션은 사람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졌다. 사람 그 자체의 모습과 풍겨오는 이미지는 중요하지만 어떻게 스타일링을 꾸리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천차만별 달라진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부터 대중들이 지켜봤던 아역 출신 스타들의 경우 마냥 어린듯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패션으로 다양한 변화들을 시도하곤 한다.

tvN 주말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여배우로 우뚝 설 것을 예고한 김소현이 가장 단적인 예다. 2012년 드라마 MBC '해를 품은 달'로 풋풋하고 앳된 얼굴과 색동 한복 차림으로 대중들을 찾아왔지만 어느덧 4년여가 지난 지금 '백상예술대상'이나 '드림콘서트' 등 공식석상에서 보여주는 패션들은 그가 많이 성장하고 또 변화했음을 느끼게 만든다. 연기적으로나 스타일로나 여배우의 포스를 슬슬 풍기기 시작한 김소현, 그녀의 패션 포인트를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윤슬기 스타일리스트에게 직접 물어봤다.

윤슬기 스타일리스트는 "사실 소현씨가 벌써 열여덟살이다. 그러니 마냥 소녀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직 미성년자긴 해도 점점 아가씨로 변해가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또 아역 이미지를 벗고 여배우로 변해가야 하는 그런 출발 시점에 있기도 하다. 그런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쓴다"며 스타일링 팁을 전했다.


▲2014 VS 2016 시구패션

이는 같은 상황 다른 느낌인 2014년과 지금의 김소현의 시구패션을 통해 패션 변화가 단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미모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지만, 2014년 당시엔 여유있는 핏의 야구 유니폼 상의와 블랙 팬츠, 그리고 곱게 땋은 양갈래 머리는 순정만화 속 여주인공을 떠올릴 만큼 발랄했다. 그러나 최근 시구패션은 여성미를 강조하는 밀착 크롭 상의와 스키니진으로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스타일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2013년 백상예술대상

당시의 김소현은 아직은 앳된 표정과 그에 어울리는 미니 드레스와 헤어밴드가 소녀다운 매력을 맘껏 드러내고 있다. 화이트 색감과 풍성하게 퍼지는 러플 스커트라인이 발랄함을 한층 돋군다.



▲2016년 백상예술대상


지난달 참석한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전과 달리 여성스럽고 성숙한 패션을 선보이며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은은하게 빛나는 디테일의 민소매 상의에 자연스러운 주름이 돋보이는 롱 스커트를 매치해 특유의 장점인 늘씬한 바디라인을 돋보이게 했다. 액세서리 또한 우아함을 강조하는 진주나 큐빅 링 등을 선택했다.

윤슬기 스타일리스트는 "허리라인을 드러낸 크롭 디자인이나 소재 등에 신경썼다. 몸의 선이나 분위기 등이 많이 여성스러워졌고 컬렉션 브랜드들도 충분히 소화 가능했다. 특히 같은 순백 컬러라도 투피스 느낌으로 연출해 김소현의 장점을 살리려 했다"고 설명한다.


▲2016 드림콘서트

김소현의 드림콘서트 MC룩 역시 여성스러움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피부빛과 어울리는 베이지 톤의 쉬폰 소재는 물론 바디라인을 따라 자연스레 휘감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차분하게 늘어뜨려 연출한 헤어스타일은 한층 더 성숙한 느낌을 낸다. 윤 스타일리스트는 드림콘서트 룩에 대해 "전에 보여주던 패션 행보와 달리 더욱 여성스럽고 성숙해진 느낌으로 연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싸우자 귀신아' 제작발표회

지난 1일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제작발표회에서 김소현은 펀칭 디테일이 돋보이는 시스루 드레스를 선보였다. 짙은 컬러와 적당한 노출이 가미된 독특한 디자인의 드레스다. 윤슬기 스타일리스트는 "제작발표회는 공식적인 행사다 보니 컬러감을 다운시켰다. 중점적으로 신경쓴 건 아역 출신이지만 홀로 여주인공이기에 조금 더 여배우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펀칭, 시스루 등 강한 느낌의 디테일을 골랐다. 아직 미성년자라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변화를 줘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스타일링 포인트를 설명했다.


김소현을 직접 스타일링하는 스타일리스트가 봤을 때 그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뭘까. 윤슬기 스타일리스트는 "대부분 소현씨의 얼굴이 화려하고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은근히 분위기 있고 그윽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의상을 준비할 때도 마냥 샤방한 스타일 보단 은은한 느낌으로 포인트를 주려고 한다"며 "컬러 또한 마냥 예쁘거나 튀기 보단 그때그때 격식에 맞게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것으로 택한다"고 전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떼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아 돈을 버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옥택연)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김소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다. 여배우 김소현의 더욱 성숙해진 연기력은 갈수록 물오르는 미모와 함께 변화된 스타일 또한 주요 시청 포인트다. 11일 첫 방송.


gina1004@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