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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당연 국내외 게임업계로선 호재라 할 수 있다. 영화 '아바타'로 인해 3D 영화가 본격화 됐듯 '포켓몬 고'를 통해 AR, 그리고 VR(가상현실) 게임이 게임 유저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지게 되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국내외 언론에서는 연일 '모켓몬 고' 열풍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안보상의 이유로 해외 반출이 금지되고 있는 한국 지도 데이터에 대한 규제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적으로 쓰임새가 높으면서도 유독 이런 이유로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 들어와 구글 지도 등을 쓸 수 없었는데, '포켓몬 고'이 이를 풀어낼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AR과 VR게임 개발에서 뒤쳐진 현실을 감안하면 위기감을 느낄만한 상황이다. 국내에선 AR게임 출시 초기 단계이다. 몇몇 게임사들이 개발을 진행중이며, 엠코코아의 '정글에서 살아남기 AR 카드 배틀', AR스톰의 '배틀카드 히어로' 등 소규모 개발사들이 게임을 출시하거나 앞둔 상황이다.
정부는 AR과 VR 기술을 대표적인 차세대 플랫폼으로 선정하고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VR을 즐길 수 있는 다수의 기기들이 생산되면서 AR보다는 VR에 대한 관심이 더 큰 상태다. 하지만 '포켓몬 고'의 경우처럼 AR게임은 굳이 따로 전용기기를 사지 않고도 이미 보유중인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기에 쉽게 상품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정글에서 살아남기 AR 카드 배틀'을 조만간 출시 예정인 엠코코아의 김상덕 대표는 "AR 기술은 이미 보급된지 오래된만큼 AR게임 출시가 대단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물론 개발기간이 필요하다. 또 히트 IP가 인기의 절대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인기 있는 콘텐츠의 탑재가 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결국 '포켓몬 고'는 '포켓몬'이라는 글로벌 인기 IP의 존재감에다 구글에서 분사한 개발사 나이앤틱의 발빠른 출시, 그리고 구글과 닌텐도의 트렌드를 읽는 마케팅이 결합된 하나의 히트 상품인 셈이다. 한 게임사 임원은 "돈이 되는 모바일게임 장르 개발에 매몰된 한국 상황에 비춰봤을 때 분명 신선한 충격이라 할 수 있다"면서도 "해외에서 잘 된다고 이를 엄청난 것처럼 묘사하고 받아들이는 일종의 '사대주의'가 아닌지도 경계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