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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배우의 진정성이 시상식을 물들였다.
이렇게 신스틸러로 수십년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빈 김영옥이 신스틸러페스티벌 공로상을 수상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공로상을 받은 김영옥은 "정말 감사하다. 트로피가 무겁다. 잘 모르시겠지만 상을 그럭저럭 좀 탔다"며 깜짝 랩을 선사했다. 이어 "오늘은 이 상이 뭐야 하면서 왔는데 정말 의미깊은 상을 타게 됐다. 상은 항상 칭찬이기 때문에 좋은 기분으로 탔는데 오늘은 그걸 넘어서 의미깊은 상이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다르게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을지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희로애락을 교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남은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노배우의 진정어린 수상소감에 주최측의 마음도 움직였다. 당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모든 배우들이 1분 30초 동안만 수상소감을 밝힐 수 있도록 했지만, 김영옥은 특별히 카운트다운을 세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객석에서도 긍정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또 페스티벌에 참석한 모든 배우들은 전원 기립, 김영옥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중 예지원과 류현경 등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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