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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탤런트 겸 가수 구본승은 청춘의 아이콘이었다.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부담스럽지 않되 귀여운듯 핸섬한 마스크에 선량한 눈웃음과 큰 키, 동네에 꼭 한명쯤 있음직한 '고급지고 멋진 오빠' 이미지는 매력적이었다. 당시의 구본승을 생각하면, 두 가지 키워드가 함께 떠오른다. '출까말까춤' 그리고 '종합병원'.
헐렁한 V넥에 헐렁한 바지, 야구모자를 눌러쓴 채 출듯 말듯 긴 팔다리를 흐느적거리다 돌연 멈추고 돌연 다시 춤을 춰대는 구본승 스타일의 '출까말까 춤'은 장안의 화제였다. 거의 유일한 히트곡임에도 구본승은 이 한 곡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94년 의학드라마의 효시라 할 '종합병원'에선 보이시한 매력으로 구본승과 함께 X세대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신은경과 연상연하 커플로 열연했다. '꺼벙하고 순수한' 연하남의 달달한 눈웃음에 여성팬들이 열광했다. 2002년 영화 '마법의 성' 이후 홀연 연예계를 떠났던 구본승은 이후 골프, 사업 등을 통해 간간히 소식을 알렸지만 여전히 그리운 '90년대의 아이콘'이었다.
지난해 10월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도 소환됐던 그가 19일 방영될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의 막내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본승 이름 세글자가 또다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었다. 1990년대 '청춘의 아이콘' 구본승이 다시 불타오를 모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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