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구본승 "마지막 연애 10년 전, 싱글 맞아요"

최종수정 2016-07-20 15:41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저 정말 싱글이에요. 요즘 알려진 사람이 거짓말하면 큰일나죠"

지난 19일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며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를 장악한 배우 구본승이 거듭된 싱글 확인 질문에 특유의 착한 웃음을 터뜨렸다.

구본승은 20일 스포츠조선에 '불타는 청춘' 출연 소감에 대해 "얼떨떨해요. 평소 호감있게 봐온 프로그램에서 제안을 주셔서 20년만에 갑자기 리얼 예능에 출연하게 됐는데 큰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현재 '연애 휴식기'라고 소개한 제작진의 자막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좋게 포장해 주셨어요"라며 "연애 휴식기가 너~무 길어요. 마지막 연애요? 굉장히 오래됐어요. 10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전 여자들에게 관심이 많은데 여자분들이 저를 안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너무 저를 방치해 주시네요"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결혼은 안한 게 아니라 못한 것"이라며 "돌싱도 아닌, 순수 싱글이 맞다"라고 강조했다.

44세 막둥이로 활약한 '불타는 청춘'들과의 첫 여행에 대해서는 "도착하자마자 팔굽혀 펴기와 엉덩이 이름쓰기를 했어요. 난데없이 시키니 당황했는데 당연히 해야 하는 분위기였어요. 모두 잘해주셔서 생각보다 편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돌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X세대의 아이콘으로 21세기 예능을 체험한 기분은 어땠을까.

구본승은 "방송으로 보는 느낌보다 훨씬 더 리얼하게 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20년 전보다 훨씬 많은 스태프들이 함께 고생하고 있더라구요. 곳곳에 설치된 엄청난 숫자의 카메라를 보면서 이 많은 카메라로 편집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걱정됐어요. 출연자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편한 부분이 많았어요. 예전에는 출연자 스스로 포장한다든지 보여줄 무언가를 만들어와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리얼 예능이 대세가 되면서 출연자는 더 편해졌고, 제작진은 더 치열하고 어려운 작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비교했다. 달라진 제작환경과 나보다 주변을 살피는 성숙한 시선을 드러냈다.


몸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불혹의 엄살을 피웠다. 구본승은 "겉모습만 그렇지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요새 허리 디스크가 있어서 반대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니까 좋아보는 것"이라며 "골프는 근육운동이 아니에요. 그저 내 몸 하나 잘 지키자는 신조로 살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90년대 청춘의 아이콘 구본승의 이름 석자 파워는 여전하다. 지난해 JTBC '슈가맨'에 소환된 직후에도 실검 1위를 독차지한데 이어 이번엔 '불타는 청춘' 합류 소식만으로도 실검을 차지하고 방송 직후에도 화제의 중심에 들어왔다.

이에대해 구본승은 "저도 궁금해요. 비리가 있나봐요(웃음) 활동했던 것보다 훨씬 반응이 크니까 그저 감사한 일"이라며 거듭 인사했다.

향후 방송활동에 대해서는 "현재 하고 있는 사업에 집중하면서 잘 맞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출연할 생각도 있다"며 그의 또 다른 활약을 기대케했다.

90년대 만능엔터테이너 구본승은 배우와 가수를 오가며 활약하다 지난 2002년 영화 '마법의 성' 이후 연예계를 떠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전국 시청률 8.1%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주 시청률보다 1.7%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 '불타는 청춘'이 구본승을 만나 시청률까지 불지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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