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예능 미생' 광희, 윤태호 작가 만나 '웹툰 완생' 될까

기사입력 2016-07-21 10:2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무한도전' 릴레이툰의 최대 기대작, 윤태호 작가X광희의 웹툰이 드디어 공개된다.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 팀은 지난 6월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웹툰 작가들과 함께 릴레이툰 연재를 시작했다. 6월 25일 하하와 기안84 작가의 '2046'을 시작으로 영세형·이말년 작가의 '무한도전 최후의 날', 정준하·가스파드 작가의 '무도 애니멀즈', 유재석·무적핑크 작가의 '역사스페셜 광희군'이 연재됐고 최종회까지 단 두 화만을 남겨뒀다.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했지만 릴레이툰에 대한 평은 갈렸다.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어야 하는 1화 하하와 기안84의 웹툰부터 네티즌의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하하를 제외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몰락을 담은 하하와 기안84의 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 이후 공개된 웹툰들 역시 기대 이하라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5번째 릴레이툰인 윤태호 작가와 광희의 웹툰에 대한 네티즌의 기대는 남다르다.

네티즌의 기대가 사그라들 줄 모르는 가장 큰 이유는 윤태호 작가가 주는 신뢰감 때문이다. 윤태호 작가는 '파인' '이끼' '내부자들' 등 굵직한 웹툰을 연재한 대한민국 웹툰계의 거목이다. 웹툰을 통해 한국사회의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고발했으며 인간의 본성을 치밀하게 그려내 극찬을 받았다. 특히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러낸 '미생'은 많은 이들의 '인생 웹툰'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무한도전' 릴레이툰에 참여한 다른 작가들이 코믹과 개그 위주의 작품을 주로 그리는 것과 달리 윤태호 작가는 무게감 있는 작품을 그려왔기 때문에 앞선 릴레이툰과는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기대를 모은다.
윤태호 작가와 광희와의 남다른 케미도 두 사람의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다. 다른 멤버들과 달리 윤태호 작가와 광희는 '릴레이툰' 프로젝트에 앞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나쁜기억 지우개' 특집에서 윤태호 작가는 광희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 당시 윤태호 작가는 자신의 고민을 말로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광희의 독특한(?) 화법까지 찰떡같이 알아들으며 광희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릴레이툰' 파트너를 선정할 때에도 윤 작가는 "이제야 광희 씨의 화법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광희와 파트너가 되기를 소망했고 실제로 광희와 함께 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웹툰을 그리기 전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도 두 사람의 소통과 케미는 빛났다. 광희는 윤태호 작가에게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계속 안 웃긴다는 말을 들어왔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라고 하더라. '말로도 못 웃기는데 그림이라니 어떻게 하나' 했다"는 말을 시작으로 '무한도전' 멤버로서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고 윤태호 작가는 진심으로 광희의 말을 경청했다. 이후 윤 작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광희 씨는 주도적이고 매력적으로 느끼는 지점에 대해 분명히 할 욕망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여진다. 본인이 힘들어하는 이유도 자기주도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이뤄내지 못하니 스스로 주눅들거나 주변에 민폐같은 느낌을 받는 것 같다"며 광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태호의 진심어린 애정에 보답하기 위해 광희 역시 누구보다 열심히 '릴레이툰' 준비에 임했다. 높은 작업물을 위해 몇 주간 윤태호 작가의 문하생 생활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무한도전' 측 역시 "'나쁜 기억 지우개' 특집에서 큰 울림을 줬던 윤태호 작가가 '릴레이툰'에서는 과연 어떤 메시지를 줄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윤태호 작가와 광희의 '릴레이툰'은 23일 '무한도전' 방송에서 공개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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