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리포트] 추억 살려낸 스톤에이지, 대중화까지 성공

기사입력 2016-07-21 16:29



■ 다시 시작된 스톤에이지 모바일, '프로젝트 스톤에이지 비긴즈'

지난달 출시된 신작 '스톤에이지'는 넷마블게임즈에서 시도하는 두 번째 모바일 스톤에이지 타이틀입니다. 이미 지난 2013년 '스톤에이지 모바일'이라는 게임을 시장에 출시한 넷마블은 2년 가까이 이 게임에 대한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노하우와 유저 성향 등을 분석했으며 노하우를 기반으로 후속 타이틀 개발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첫 번째로 소개된 모바일 스톤에이지는 PC버전과 비슷한 게임성을 안겨준다는 장점으로 초기에 큰 이슈가 됐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만 인기를 끌었을 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매출적인 부분이나 기타 성과에서는 큰 이득을 거두지 못하고 일부 유저들만이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결국 1년 10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됩니다.




2015년 7월 모바일 스톤에이지의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넷마블게임즈는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스톤에이지 프로젝트 추진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립니다. '프로젝트 스톤에이지 비긴즈'라고 알려진 신작 게임은 모바일에서 구현될 새로운 스톤에이지 게임으로, 이번에는 넷마블게임즈가 직접 제작과 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 밝히면서 이슈가 됐습니다.

그리고 1년 후인 2016년 6월, 스톤에이지의 특색은 그대로 살리고 모든 것은 최신 트렌트에 맞춰서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스톤에이지'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과 달리 인기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면서 서비스 이후 매출 상위권에서 긍정적인 지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이름 빼고 모든 것이 바뀐 '스톤에이지'. 핵심은 펫


새롭게 출시된 '스톤에이지'는 기존 IP의 뼈대만 남기고 모든 것이 변경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익숙한 공룡들과 시대 배경, 이미지는 남아있으나 플레이 방식과 게임성은 모바일과 최신 트렌드에 맞춰 변화됐습니다.

기존의 PC에서 스톤에이지를 즐겨왔던 유저들에게는 새로워진 모바일 '스톤에이지'가 낯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전 작품을 통해 좋은 성과를 가져가지 못한 넷마블 입장에서는 최신 트렌트에 맞춰가는 것이 최선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임의 플레이 방법은 간단합니다. 마음에 드는 공룡 혹은 펫을 결정해 조련사와 함께 성장시키면서 모험을 이어나가고 다른 유저들과 경쟁을 펼치면 됩니다. 속성별, 유형별로 구성된 펫들은 단순히 등급으로 좋다 나쁘다가 아닌 성장과 스킬 유형까지 분석해 상성과 다른 보유 펫들과의 조화 등을 고려한 다음 성장시켜야 수월한 플레이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존에 국내에서 유행했던 대부분의 게임들로 인해 유저들은 별이 높거나 등급이 높으면 무조건 좋은 캐릭터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혀 있으나 스톤에이지는 이러한 패턴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일반 등급 펫이라도 6성까지 진화시키고 어떤 방향성으로 초월을 이어갔느냐에 따라 전설을 넘어서는 펫으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지금 '스톤에이지'에는 초반에 키우기 쉽고 좋은 스킬과 영웅급 이상의 능력치를 발휘하는 킹북이, 보르비스 등이 성장 1순위로 올라서면서 무과금 유저들도 과금 유저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 동안 대부분의 게임들이 과금 유저들에게만 좋은 방향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스톤에이지'는 모든 유저들을 아우르기 위한 대표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의 중심은 역시 펫입니다. 동반자로 삼은 펫들의 성장과 진화를 이어가면서 초반 콘텐츠를 경험한 다음에는 성격과 성장률, 초월 콘텐츠 등을 이용해 펫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중후반 콘텐츠를 즐기면 됩니다. 아직 성장과 진화를 위한 재료 수급이 힘들다는 점과 빠른 초월을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과금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서비스가 이어지면서 재화가 풀리기 시작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예상됩니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게 짜이면서 단순히 펫을 뽑고 성장시키고 즐기는 것이 아닌 후반부까지 고려한 콘텐츠 구성이 특징입니다. 결국 유저들은 초기에 성능 좋은 펫들을 기반으로 영웅급이나 전설급 펫들을 목표로 삼으며 지속적으로 게임을 이어갈 수 있게끔 만들어졌으며 누구나 꾸준히 플레이 한다면 원하는 펫을 얻는 것은 물론 경쟁에서도 상위권 등극이 가능해 최근 신작 게임들 중에서 유저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뽑기 보다는 추가 콘텐츠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유료화 방식 선택 -

게임의 유료화 모델은 기본적으로 펫 뽑기와 콘텐츠에 입장하는 재화 구입, 게임 재화 등의 추가 구입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다른 게임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기존의 게임들이 뽑기에 치중된 유료화 모델을 선보였다면 '스톤에이지'는 콘텐츠를 추가로 이용하는 부분에 더 집중해 유료화 모델을 적용했습니다.




가령 한 스테이지에서 원하는 펫을 포획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번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추가로 3번 더 포획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과금을 해야 되는 방식입니다. 또한 모험과 레이드, 토벌대에서 사용되는 재화 '고기'의 소모 속도가 높아 빠르게 게임을 즐기고 싶어 하는 유저들에게는 고기 구매를 유도하는 패키지 상품도 있습니다.

다소 합리적인 유료화 모델로 구성돼 있지만 한 번 과금을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것이 나름 게임의 단점입니다. 영웅, 전설 등급의 펫을 뽑기로 확보해도 성장을 위해서는 엄청난 재화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금을 통한 지속적인 추가 콘텐츠 이용과 재화 수급 등이 이뤄져야 합니다.

■ 최종평가 -

스톤에이지의 기존 IP와 넷마블게임즈의 노하우가 만나면서 재탄생된 신작 '스톤에이지'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힘을 가진 타이틀입니다. 기존의 팬들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스톤에이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끌어들이면서 초기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성공했습니다.

게임은 단순히 뽑기로 출발점부터 갈리는 것이 아닌 어떤 성능 좋은 펫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때문에 무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최고의 성장을 이어간 펫이라면 전설 펫도 넘을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하기에 최근에 등장한 게임들 중 합리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 서비스 초기인 탓에 재화의 수급이 수월하지 않고 펫의 불균형한 밸런스 부분이 보여지면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게임 전체의 흐름에 악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닙니다. 현재 넷마블은 상대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전설 펫의 재밸런싱을 발표하고 빠르게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대응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스톤에이지'는 단순히 단기간 즐기고 버리는 게임이 아닌 지속적으로 몇개월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구성됐습니다. 전통적인 국내 모바일게임의 틀은 벗어버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발전된 시스템과 게임성을 보여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통할만한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그래픽 ★★★

콘텐츠 ★★★★

UI ★★★★

유료화모델 ★★★★




■ 기자의 가이드 -

무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신작 '스톤에이지'는 즐길 가치가 충분합니다. 아쉽게도 기존 PC버전에서 느꼈던 감성은 추억만 남았지만 새롭게 잘 구성된 콘텐츠들은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초반에는 다소 어지러운 다양한 재화들은 결국 펫 조각이나 성장 재료들로 귀결되면서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플레이 도중 다가오는 허들도 높지 않아 꾸준히 즐길만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재료 수급이 어렵고 시간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캐주얼 유저들에게는 힘에 부칠 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펫을 키우고 성장시킨다는 재미는 다른 게임에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경험이기에 스톤에이지를 모르는 일반 유저들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렸을적 가슴 속에 티라노사우르스 한 마리를 키웠던 당신이라면 이 게임을 추천합니다. ★★★★

게임인사이트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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