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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SBS '인생게임-상속자' 최삼호 PD가 "'그것이 알고싶다'를 제작할 때보다 더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최삼호 PD는 우리의 현실상을 적나라하게 반영해 '상속자'가 1부 방송에서 많은 화제가 된 사실에 대해 "이런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시청률이 높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방송 내용에 공감해주시고 칭찬,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힘을 얻었다. 남은 2부도 마무리 잘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최 PD는, "사실 작년부터 헬조선, 1대99사회, 수저계급 등의 키워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 단어들이 가슴 아팠다. 교양 PD로서 이 부분을 어떻게든 건드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이를 게임 리얼리티로 구현해보자고 고민을 시작한 건 세 달쯤 전인 것 같다. '그알' 출신 김규형 PD, 박윤미 작가 등 연출, 작가진이 매일 새벽까지 회의를 거듭해 지금의 '인생게임-상속자'가 탄생했다"고 리얼 인생게임의 탄생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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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출 PD, 작가, 진행자까지도 모두 S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애 대해 최 PD는, "'그알'을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알고 싶은 그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취재정신이다. '그알' PD들끼리는, 제일 좋은 아이템은 '반만 알고 있는 아이템'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알고 싶은 나머지 절반을 취재를 통해 채울 수 있으면 정말 재밌는 방송이 나온다. 그런데 절반을 모르고 시작하니 두렵다. 끝까지 (그 절반을) 못 찾으면 어쩌나 불안하다. 그 불안을 못 이기면 80, 90%를 알고 있는 아이템을 택한다. 그럼 만드는 사람도 시청자도 재미가 없다"며 '그알' 특유의 도전정신이 가득한 제작 노하우를 설명했다.
또한 최 PD는, "'인생게임-상속자' 역시 같은 과정이었다. 룰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게임 세팅을 다양하게 시뮬레이션 해가며 준비를 했지만 정작 참가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미지의 영역이다. 아마도 절반 이상을 모른 채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알' 만들 때보다 훨씬 더 두려웠다. 그 두려움을 견디고 끝까지 버티는 것. '그알'을 안 했다면 아마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했을 거다"라며 웃었다.
'인생게임-상속자' 2부는 24일 일요일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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