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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김태희 극본, 모완일 연출)가 16회에서 14회로 조기 종영한다. 4%의 시청률, 그리고 시청자를 저버린 극단의 조치에 많은 시청자는 분노했다. 아직도 '태양의 후예' 성공에 도취된 걸까? 시청자의 아우성은 들리지 않는 오로지 '기승전 시청률'만 목숨 거는 KBS다.
이어 "처음 조기 종영 소식이 터졌을 때 KBS는 올림픽 특별 방송 편성을 내세웠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는 KBS의 얄팍한 핑계라는 걸 다들 알고 있다. 먼저 수, 목요일 동 시간 방송되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그 증거다. 시청률이 높은 '함부로 애틋하게'는 이중편성이 됐음에도 축소 없이 방송되지 않나?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대목은 올림픽 편성과 아무 관련 없는 12회 축소 논의다. 초반 '뷰티풀 마인드' 조기 종영을 계획할 때 14회와 12회 축소 중 고민을 하고 있었다. KBS 측은 12회에 무게를 뒀고 제작진과 김태희 작가는 '그래도 14회로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갑작스레 6회를 단축한다는 건 명품 드라마였던 '뷰티풀 마인드'의 작품성을 포기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많은 반대에 부딪혀 14회로 조기 종영을 결정했지만 아직도 아쉬워하는 KBS 고위 관계자들이 있다. 이 두 가지 상황만 봐도 올림픽이 아닌 시청률로 조기 종영을 결정한 모습이 드러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뷰티풀 마인드'의 조기 종영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한편으로는 억울하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매 신 공들여 만들었고 시청자 역시 명품 드라마로 인정해주고 있는 상황에 갑작스럽게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사실이 답답하다고. 그래서 더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조기 종영 소식에도 끝까지 믿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본지는 조기 종영 논란이 일어난 지난 21일 오전부터 '뷰티풀 마인드' 마케팅 담당자에게 문의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우리는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 KBS 담당자에게 물어라"였다. 그래서 '뷰티풀 마인드'의 공식 책임 프로듀서인 지병헌 CP에게 당일 오후까지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결국 본지는 다른 '뷰티풀 마인드' 주요 관계자들을 통해 조기 종영에 대한 답을 들어야만 했다. KBS는 '뷰티풀 마인드' 조기 조영을 결정했고 12회와 14회 사이에서 고민했다. 강 CP는 3명의 주요 라인만 알고 있었다고 믿었지만 사실 조기 종영 소식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시청자는 조기 종영 논란 직후부터 '뷰티풀 마인드' 공식 게시판에 조기 종영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시청자에게 '뷰티풀 마인드' 조기 종영을 발표했다. 시청자는 분노하고 있다. 4%의 시청률과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것.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건 이영오(장혁) 선생이 아닌 시청자와 불통(不通) 노선을 택한 KBS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