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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대미문 한 흥행과 변칙개봉. 연상호(38) 감독은 '부산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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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부산행'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부문)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고 전 세계 씨네필에게 영화를 소개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는 '부산행'에 대해 "역대 칸영화제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다"라는 찬사를 쏟아냈다는 후문. 이런 뜨거운 반응이 국내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렸는데 다행스럽게도 칸영화제 못지않은 반응을 일으키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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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는 개봉 전 언론·배급 시사회와 VIP 시사회를 통해 기본적인 스코어를 얻어간다. 일찌감치 관객의 기대를 받은 블록버스터들은 1회, 많게는 2회 정도 유료 시사회를 진행하며 입소문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이런 시사회를 통해 사전 관객수를 누적하는데 그래도 관객수 5만명을 넘기지 못한다. 그런데 '부산행'은 언론·배급 시사회를 비롯해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총 8회에 거쳐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56만명이라는 관객수를 누적했다. 일반적인 개봉 절차를 벗어나 변칙을 써 관객수를 늘리는 수법, 즉 변칙개봉을 시도한 '부산행'은 덕분에 개봉 당일 1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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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개봉 논란으로 잡음이 생긴 '부산행'. 독립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다다쇼를 운영 중인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 구설에 휘말려서인지 사람들은 더욱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연상호 감독도 변칙개봉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누구보다 아쉬워하고 있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스스로도 굉장히 아쉬워하는 부분(변칙개봉)이에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연출자, 즉 감독은 개봉에 대해 통제할 수 없어요. 그저 작품을 만들 뿐이죠. 누군가 의도적으로 변칙개봉을 계획했다기보다는 여러 욕구가 결합해 생긴 잡음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일말의 논란에 휩싸여 생각이 복잡해졌어요. 주위에서는 제가 독립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사람이라 더욱 안타깝게 여기기도 하고요. 누군가의 책임이라 단정 지을 수 없고 또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죠."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TOPIC/Splash News, 영화 '부산행'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