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혐의 벗은 이진욱, 로코킹 명성 회복할까

기사입력 2016-08-03 17:13



[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피고인의 무고 자백으로 성폭행 혐의를 벗게 된 배우 이진욱이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3일 이진욱 소속사 씨엔코이엔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진욱을 끝까지 믿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배우의 본업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앞으로 혼신의 노력으로 훌륭한 배우가 되어 좋은 작품으로 그 사랑과 은혜에 보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폭행 혐의와는 별개로 배우로서는 치명타인 성추문으로 이미지가 훼손됐지만,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복귀의지를 드러내면서 이제 이진욱이 어떤 작품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복귀하게 될지가 관심사가 됐다.

이진욱은 지난 5월 종영한 MBC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마친 뒤, 지금의 소속사로 적을 옮겨 새 출발을 알렸다. 이후 적극적으로 차기작을 검토 중이었지만. 블미스러운 스캔들에 휩사이면서 복귀에 먹구름이 낀 것이 사실. 특히 '연애시대', '로맨스가 필요해','너를 사랑한 시간' 등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 '뷰티 인사이드'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젠틀하면서 다정한 이미지로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이기에 이번 성추문은 데뷔 이후 최악의 스캔들이 될 수밖에 없었다.

또 이진욱에 앞서 성추문을 일으켰지만 성폭행 혐의를 벗게 된 배우 박유천과 이민기의 복귀에 대한 시각도 회의적인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민기는 군 제대 이후 복귀작으로 저울질 하던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의 출연이 결국 불발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강한 복귀 의지를 드러낸 이진욱. 과연 그의 복귀가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 방송국 고위 관계자는 "스캔들이 스캔들인만큼, 기존에 이진욱이 사랑받았던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물 주인공으로의 복귀는 대중의 거부감을 살 가능성이 높다. 과연 여성 시청자들이 이진욱이 다시 멜로의 남주 연기를 할 때, 화면 가득 클로즈업 된 그의 얼굴 속 미소와 눈빛 연기를 과거처럼 진실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며 "성공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처지의 배우의 복귀 성공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애써 과거의 이미지를 재반복하기 보다 냉정하고 냉철한 캐릭터 연기와 이를 잘 소화해내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복귀를 꾀했을 때, 그나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앞서 이진욱은 지난 달 15일 고소인인 30대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가 됐다. 이에 이진욱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이진욱 사이 서로의 흠집을 잡는 식의 언론보도가 이어지기도 했으며, SNS상에 두 사람과 관련된 '찌라시'가 유포돼 이진욱 측이 유포자를 고소하는 일도 있었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된 이번 사건은 끝내 A씨의 무고 자백으로 일단락 됐다. 이진욱은 데뷔 이후 최대 위기였던 성폭행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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