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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소화제가 필요하다.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가 극한 로맨스로 시청자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현재 시한부 판정을 받은 신준영(김우빈)과 노을(배수지)이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 상황이다. 하지만 20대 청춘의 연애사에 달달함은 사라지고 짠내만 가득 남았다. 4일 방송에서도 그랬다. 신준영과 노을은 한 달 동안의 밀월 여행을 계획했다. 그러나 여행을 가기로 한날 신준영의 병세는 악화됐고, 노을 역시 아버지의 원수 최현준(유오성)을 살해하려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결국 신준영은 소속사 대표에 의해 감금 생활을 하게 됐고 노을은 감방 신세를 지게 되며 여행은 무산됐다.
이처럼 '함부로 애틋하게'는 극한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멜로 장르 특성상 시청자들은 달달한 장면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함부로 애틋하게'는 이러한 공식을 처참히 무너트렸다. 악녀 파티에 시한부 인생, 출생의 비밀까지 사랑의 장애물은 넘쳐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사랑이 시작될 만 하면 위기가 다가오고 그때마다 눈물로 떨어져야 하는 신준영과 노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낼 뿐이다. 이래서는 언제 두 사람이 행복을 누리고, 악인들이 죗값을 치를지 기다리다 지칠 지경이다. 달달함은 사라지고 짠내만 남은 로맨스에 시청자들도 '지켜보기 힘들 정도'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너무나 힘겨운 로맨스에 시청률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지난 방송분(8.2%)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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