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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걸스피릿' 오마이걸 현승희가 1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9일 밤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는 두 번째 미션인 '2016년 상반기 인기곡 부르기' 대결이 펼쳐졌다.
두 번째로 나선 플레디스 걸즈 성연은 나얼의 '바람 기억'을 선곡했다. 어려운 곡인 만큼 성연은 직접 편곡에도 참여하고 꼼꼼하게 체크하고 연습했다. 무대에 오른 성연은 침착하게 노래를 시작했지만, 높은 음역대의 후렴 부분에서는 음 이탈이 나는 등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서인영은 "오늘은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감정적인 부분도 많이 부족했고, 집중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고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결국 성연은 63표를 받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성연은 "원하는 대로만 무대를 했던 거 같다. 다음부터는 대중이 들었을 때 더 다가오는 노래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무대는 트와이스의 'Cheer Up'을 선곡한 오마이걸 현승희가 꾸몄다. 지난 미션에서 3위를 차지한 현승희는 "자극이 많이 됐다. 1위 탈환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현승희는 실제 트와이스 나연이 착용한 무대 의상까지 빌려 입고 무대에 올랐다. 한층 더 성숙하고 당당한 느낌의 'Cheer Up' 무대를 선보인 현승희는 트와이스 9명의 몫을 모두 해내며 무대를 꽉 채웠다. 전체적인 무대 구성이 완벽했다는 평을 받은 승희는 94표를 획득하며 다원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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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 승희는 빅뱅의 '뱅뱅뱅'과 제시제이-아리아나 그란데-니키 미나즈의 '뱅뱅'을 섞은 기발한 편곡으로 승부했다. 여기에 '악동' 할리 퀸 콘셉트까지 더해 분위기를 신나게 띄우며 무대를 장악했다. 이지혜의 기립 박수까지 받았던 승희는 좋았던 분위기에 비해 비교적 낮은 점수인 68표를 받았다. 이에 승희는 "창피한데 창피하지 않은 척 하겠다"며 "계속 넘어지고 있는 중이지만 언젠가는 서서 달리지 않을까"라며 담담히 심정을 털어놨다.
2연승에 도전하는 소나무 민재는 롤모델인 태연의 'I'를 선곡했다. 민재는 "태연 선배님의 팬이다. 다재다능하고 음색도 좋아한다. 닮고 싶은 선배"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민재는 소속사 선배인 래퍼 슬리피의 지원 사격을 받아 무대에 올라 청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첫 번째 미션보다 훨씬 낮은 65표를 획득했고, 민재는 "이번 리스너 분들이 굉장히 냉정하신 거 같다. 세 글자가 떠올랐다. 망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러블리즈 케이는 모든 출연자들을 놀라게 하는 선곡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효신의 '야생화'를 선곡한 케이는 "노래 후반부에 '날아가'라는 가사가 있다. 거기서 폭발적인 고음이 나오는데 그때 나의 느낌을 마음껏 표출하려고 한다. 오늘 꽃을 피우려고 한다. 꽃 한 송이 피우겠다"며 "도전하는 노래라서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화관을 쓰고 무대에 올라 청초한 비주얼을 뽐낸 케이는 가냘픈 몸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고음으로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갈수록 발전하는 무대라는 극찬을 들은 케이는 90표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1차와 2차 투표를 합친 최종 투표 결과 1표 차이로 오마이걸 현승희가 러블리즈 케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