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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 드라마국의 자존심을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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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르미 그린 달빛'만의 무기가 있다. 우선 제작진이 탁월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연애의 발견', '후아유-학교 2015' 등을 연출한 김성윤PD와 '태양의 후예'를 만든 백상훈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톡톡 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 김PD와 진한 멜로선을 그려내 2016년 최고의 히트작을 만들어냈던 백PD의 합작품인 만큼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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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은 "홍라온은 누가봐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다. 그런 느낌이 나에게도 날 수 있을까 고민 많았다. 남장 여자란 캐릭터가 굉장히 진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커피프린스' 윤은혜 선배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김성윤PD는 "소박하게 준비했는데 홍보가 잘된 것 같다.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의 아기자기하고 슬픈 로맨스를 그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쟁작 '보보경심려'에 대해서는 "평소 김규태 감독님을 좋아한다. 함께 경쟁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우리는 정치적인 사극이라기 보다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발랄하고 유쾌하고 아기자기한 '젊은 사극'이라 표현하고 싶다. 재미에 가장 많이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작이 힘을 보탠다. 사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기 때문에 국내 정서에 적합하도록 톤을 조절해야 한다는 핸디캡이 있다. 하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은 그렇지 않다. 웹소설에 구현됐던 판타지를 살리는데 힘을 쏟는다면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이다. 더욱이 원작 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네이버 연재 당시 131회가 연재되는 동안 누적 조회수 4200만 건,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조회수 1위를 지켜냈던 작품이다. 방대한 팬덤을 보유하며 '웹소설계의 전설'이라 불리기도 했던 만큼 드라마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