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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바른 생활 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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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진지한 성격인데 진지할 때의 세준이와 그런 부분이 많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저도 어릴 때 대가족에서 자랐기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도 했고요. 좀 달랐던 건 제가 장손이자 장남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릴 때부터 의젓하게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그런 게 있었어요. 그런데 세준이는 애교 많은 막내아들이라 참 다르더라고요. 평상시 생활을 좀 세준이처럼 하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집에서 안하던 애교도 부려봤죠. 부모님도 처음엔 좀 불편해 하시던데 이제 익숙해지셨어요. 또 막냇동생의 행동이나 말투를 관찰하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동생이 늦둥이다 보니 표현을 잘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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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제 생각에는 잘못된 연기에 대한 지적, 혹은 조언일 뿐 혼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기죽어서 연기 못하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길 원하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니까요. 그건 저 자신한테도 마이너스잖아요. 잘못된 것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해내면 되는거니까요. 사실 신인 배우들에게는 훨씬 더 어렵죠. 경험도 많이 없고요. 그런데 그만큼 배우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저를 캐스팅해주시고, 제가 유세준을 연기할 기회를 주신 것만 해도 5년, 10년 뒤에 돌이켜 생각해 봐도 감사한 작품이고 감사한 분이라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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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래, 그런거야'는 정해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을까. 아무래도 남다를 것 같긴 하다. 첫 가족극, 첫 긴 호흡, 그리고 첫 키스신까지 이뤄졌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남규리와의 첫 키스신에서는 너무나 긴장한 채 촬영에 들어갔는데 두 사람의 케미가 워낙 좋아 NG 없이 수월하게 촬영이 끝났다고. 다만 아파트 놀이터에 구경 나온 주민들 덕분에 부끄러움은 남았단다. "약간 스스로에게 좀 뿌듯한 그런 작품으로 나올 것 같아요. 제 첫 장편 드라마이고 이렇게 많은 선생님을 만난 것도 처음이고요. 또 송종현 감독님도 너무 좋으셨어요. 정말 젠틀한 신사거든요. 저한테 문자도 보내주셨어요. '무럭무럭 진화하거라'.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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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오래 연기할 것이기 때문에 전혀 조급하지 않아요. 그냥 제 스스로 버틸 힘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계속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될 거로 생각해요. 사실 작품을 계속한다는 것 자체가 배우들한테는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 아닐까요? 지금 제가 20대 후반이에요. 조급해하지 않고 그 나이에 맞게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될 것 같아요. 다만 믿고 봐주시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어떤 캐릭터, 어떤 연기가 됐든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 연기 보여 드리고 싶은 게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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