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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정말 통쾌한 결정" vs "결과적으로 맞불륜"
'굿와이프' 전도연이 유지태와 윤계상 사이에서 보여준 현실적인 갈등이 불륜 공방에 휩싸이면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방송한 '굿와이프'에서는 딸 실종 사건을 겪고 가족의 안전에 안도감을 느낀 김혜경이 오히려 이태준에게 이혼서류를 내밀고, 서중원을 선택하는 결말이 그려졌다.
김혜경은 서중원과 함께 딸 학원을 찾았다가 서연이가 학원 앞에서 어떤 남자의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는 친구들의 말에 놀랐다. 김혜경은 곧바로 남편 이태준에게 전화했고, 서중원도 김단(나나)에게 전화해 긴급 조사를 부탁했다. 이태준의 부하 검사는 "서연이 친구 오빠가 소년원 출신인데 이태준이 잡아 넣었던 전적이 있다"고 보고했고, 이태준은 긴급상황으로 딸의 위치 추적에 나섰다.
서연을 찾은 것은 김단이었다. 김단은 발빠른 정보력으로 직접 서연의 위치를 찾았고, 지하실 문을 열었다. 거기엔 미용사 자격증을 딴 소년원 출신에게 파마를 받고 있는 서연이 있었다. 다시 무사히 돌아온 딸 덕분에 김혜경과 이태준은 가족의 화합을 느꼈고, 이를 지켜보던 서중원의 모습은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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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은 "밤새 생각했어. 너랑 헤어져야 할 이유를. 내 가족, 내 남편, 내 일, 거기에 나는 없었어. 나 더 이상 내 감정 속이고 포기하고 싶지 않아. 나 너랑 함께 하고 싶어. 너만 괜찮다면"이라고 고백했고, 서중원은 미소와 포옹으로 그녀를 반겼다.
이에 '굿와이프' 시청자들 사이에서 전도연의 자아찾기와 불륜 미화로 의견이 엇갈리며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전도연의 선택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김혜경이 다시는 이태준의 성공의 도구로 이용되고 싶지 않음을 강력하게 보여준 도구가 이혼서류였다. 사이다 결정타", "요점은 김혜경이 자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희생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알게 되는 것"이라며 "한 부분만 생각하지말고 전체적인 그녀의 인생을 봐야한다", "불륜이란 단어는 개인을 들여다보지 않는 사회적 프레임에 불과하다. 내용이 뻔히 보여주는데도 불륜 잣대로만 판단하려는 사람들이 답답하다"는 등의 의견을 통해 그녀를 옹호했다.
반면 불륜미화에 뿔난 시청자들은 "뷸륜 남편에 대한 대응을 불륜으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제 이혼 청구할수 있는 유책 배우는 누가 되는 것이냐", "눈에는 눈, 불륜에는 불륜? 결론적으로 전도연도 불륜임을 피할 수 없다. 아침드라마와 무엇이 다를까" 등의 의견으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굿와이프'는 미국드라마 원작을 리메이크해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매회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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