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올레' 신하균, 박희순-오만석 눈빛만 봐도 호흡 잘 맞았던 이유

기사입력 2016-08-22 16:06


[포토] 신하균 인터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신하균은 '팔색조'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다. 그런 신하균이 이번에는 '쑥맥'으로 돌아왔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올레'에서 신하균은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중필 역을 맡았다. '올레'는 중필과 사법고시 패스만을 13년 째 기다리는 고시생 수탁(박희순), 그리고 겉만 멀쩡하고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 등 세 친구가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때, 제주도에서 펼치는 무책임한 일상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남자들 셋이서 보여줄 수 있는 솔직한 모습이 재미있게 느꼈졌던 것 같아요. 중필이 가지고 있는 멜로 라인도 흥미롭고요. 첫사랑도 그랬고 현재도 서투르고 표현못하고 용기없는 중필의 모습이 신선했어요. 어릴 때 많이들 그랬잖아요. 그냥 '낄낄'대면서 볼 수 있는 영화예요. 현실이 답답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격려가 되지 않을까요."

사실 신하균이 직장인들의 삶을 알까. "직접 겪어보진 못했지만 지인들 중에는 많죠. 간접적으로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사실 회사 생활이 많이 나오는 분량은 아니라서 다행이기도 했어요."

제주도에서 한달 동안 촬영한 작품이라 제주 생활을 몸 소 체험했다. "제주도가 그렇게 넓은지 몰랐어요. 아침에 촬영장을 가려면 서울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하더라고요. 작품 콘셉트가 그래서 그런지 여행하는 기분으로 촬영을 했어요. 막걸리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이 마셨죠.(웃음) 제가 술을 마시려고 운동을 한다는 말도 있던데 그정도는 아니예요. 촬영 끝나면 배우 스태프들과 모여서 한잔 하는 맛이 정말 좋았어요."

오랜만에 코믹 연기라 어려움이 있을 법도 하다. "캐릭터 자체가 까다로운 것은 아니었거든요. 연령대도 그렇고 자연스러운 모습도 그렇고요. 그래서 표현하기가 다른 강한 캐릭터보다는 수월하긴 하죠. 물론 코믹 연기는 호흡이 중요해서 상대배우들과 호흡이 중요하죠."

그래서 평소 절친했던 배우들과 함께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다들 무대 출신이라 호흡이 너무 잘 맞았죠. 어렸을 때부터 봐오던 친구들이거든요. 무대를 했다는 것,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는 것은 서로 말을 안해도 아는 부분이 있다는 거예요."

신하균은 신인 감독으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채두병 감독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인 감독 같지 않더라고요. 정말 노련하고 판단력도 좋으시고요. 현장 상황을 보면서 본인이 원하는 것 배우가 해주길 원하는 걸 잘 뽑아내시고 잘할수 있는 것, 모자란 것을 잘 절충해서 촬영을 이끌어 나갔어요. 사실 그 일정 안에 촬영을 끝내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정확하게 테이블을 짜서 끝마쳤어요. 게다가 현장 분위기도 유쾌하게 만드시고 단역 배우들의 이야기까지 잘 들어주시더라고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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