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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쯤되면 단순 드라마라고 정의내리기 어렵다.
이처럼 'W'는 만화책이라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복선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현실 세계의 만화책이 웹툰 세상에도 존재했을 것이라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 드라마에서도 본 적 없는, 송재정 작가의 기분좋은 뒤통수에 다시 한번 당한 셈이다.
이제 'W'는 다시 원점으로 이야기를 되돌렸다. 강철이 기억을 찾은 이상 진범과의 맞대결은 불가피해졌다. 진범과 강철-오연주 연합이 어떤 대결을 펼칠 것인지가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다. 하지만 이미 진범은 자유의지를 갖고 웹툰 설정까지 좌지우지 하는 등 전지전능한 존재와 가까워졌다. 더욱이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마저 진범에게 얼굴을 빼앗겨 그의 요구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강철과 오연주가 어떻게 반격을 펼칠 수 있을지 자체가 미지수다. 더이상의 예측도, 판단도, 추측도 거부한 'W'를 보는 것 자체가 시청자 시험을 치르는 듯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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