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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영화계에 그처럼 등장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꼈지는 그런 배우가 얼마나 될까. 그가 다시 단 10분의 출연만으로도 작품을 묵직하게 만드는 일을 해냈다.
배우 이병헌은 영화 '밀정'에 특별출연했다. 그는 약산 김원봉을 모티브로한 의열단 단장 정채산을 연기해 약 10분간 스크린에 모습을 비췄다.
김 감독은 농담처럼 말했지만 이병헌에게 10분은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는 단지 이정출(송강호)과 술 한 잔을 하고 차에 앉아 있었을 뿐이지만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중절모를 쓰고 등장하는 신부터 관객을 압도했고 대사 하나 하나, 손짓 하나 하나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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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특별출연이었기에 신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병헌은 등장만으로도 '밀정'을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을 보여줬다.
왜 이병헌이 한국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는 배우가 됐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맷 보머, 빈센트 도노프리오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과 이병헌이 호흡을 맞춘 '매그니피센트7'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