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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을 매회 새로운 이야기에 빠지게 만들고 있는 '달의 연인'이 단 한 회 만에 시선을 강탈하는 명장면을 다수 배출에 눈길을 끈다. 이준기의 칼춤부터 백현의 자뻑 고백에 이르기까지 긴장감과 웃음을 곳곳에서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 것.
무엇보다 일당백으로 칼에 몸을 맡기며 모든 살수를 제압하는 이 장면은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3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단 한 번의 멈칫함도 없이 쏟아지는 칼들을 받아내며 비릿한 미소로 살수들을 베는 왕소의 모습은 하늘을 날라 다니는 액션 끝판왕 이준기의 화려한 몸놀림과 화려한 카메라 워크로 최고의 명장면으로 완성돼 시청자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두 번째 명장면은 큰 웃음을 자아낸 10황자 왕은의 자뻑 고백. 앞서 왕은은 몸종이 옷을 갈아 입는 모습을 훔쳐봤고, 이를 본 해수가 사과를 요구하자 적반하장으로 그녀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얼굴에 멍이 든 왕은을 본 황제 태조 왕건(조민기 분)은 진노했고, 해수는 이에 벌벌 떨었는데 왕은은 뜻밖의 기지로 해수를 위험에서 구해냈다.
세 번째 명장면은 비뚫어진 모정의 황후유씨가 집념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황후유씨는 3황자 왕요(홍종현 분)을 움직여 정윤을 암살하려고 한 상황. 목욕재계를 한 그는 팜므파탈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고, 암살에 실패한 아들 왕요에게 "고려는 내 아들의 것이어야 해"라는 강렬한 어록을 남기며 집념을 드러내 모두를 소름 끼치게 했다.
마지막 명장면은 8황자 왕욱의 은혜로운 힐링 터치 장면이었다. 왕욱은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목에 상처가 난 해수를 구해줬고, 약을 건넸다. 하지만 해수가 자꾸 잘못된 곳에 약을 바르자 "상처가 덧날까 그런다"며 무심한 듯 은혜로운 손길로 그녀의 목에 약을 발라줘 모두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한편,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다. 고려라는 거대한 역사적 무대에서 현대적 감성의 멜로 스토리가 펼쳐진다. 유쾌함과 암투, 사랑, 슬픔이 모두 어우러졌다. '달의 연인'은 오는 9월 5일 밤 10시 4회가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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