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질투의화신' 전격 취향저격 로코…'파스타' 신드롬 잇나

기사입력 2016-09-02 08:5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제대로 취향저격 당했다.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이 취향저격 로맨스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은 표나리(공효진)-이화신(조정석)-고정원(고경표)의 본격적인 삼각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화신은 표나리와 같은 병실을 쓰며 마음을 열게 됐다. 그는 표나리에게 유방암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키스해도 돼?"라고 물었고, 표나리는 이를 허락했다. 그러나 이화신은 "대답만 들으면 된다"고 한발 물러났고 화가 난 표나리는 뺨을 때리고 병실을 나가버렸다. 뒤를 따라나간 이화신에게 표나리는 화끈한 키스를 퍼부었다. 그리고 더이상 이화신에게 일말의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고 선포했다. 두 사람은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표나리는 방송국 복귀 제안을 받는다. 소식을 들은 고정원은 표나리에게 의상을 협찬해주기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가 프로 의식에 불타는 표나리를 보고 자신의 감정을 확신했다.

이러한 스토리는 이제까지 많이 봐왔던 로맨틱 코미디물의 전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질투의 화신'은 스피디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그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남녀주인공은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돌아가지 않는다. 확실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본능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질투의 화신'은 로맨틱 코미디의 최약점이라 할 수 있는 '우연의 반복'과 '엇갈림의 짜증'을 극복해냈다. 배우들 역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효진은 '공블리'로서 출구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고경표 역시 전작 tvN '응답하라 1988'의 저주를 깨고 젠틀한 재벌남으로서의 롤에 충실하는 중이다. 그리고 조정석은 그 누구보다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시시각각 자유자재로 변하는 표정 연기와 안정된 발성, 정확한 발음 등 명배우의 조건을 두루 보여주며 시청자를 헤어나올 수 없는 늪지대로 유인하고 있다. 장르의 제한조차 받지 않는 연기력에 '대체불가 배우'라는 극찬이 따라올 정도다.

지독한 매력에 시청률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된 '질투의 화신'은 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8.7%)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첫 방송 이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

과연 '질투의 화신'은 서숙향 작가의 전작 '파스타'의 뒤를 이어 '국민 로코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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