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첫방②] 김현주X주상욱표 시한부는 뭐가 다를까

기사입력 2016-09-02 14:4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현주와 주상욱의 시한부 로맨스는 뭐가 다를까.

JTBC 금토극 '판타스틱'이 2일 첫방송된다. '판타스틱'은 시한부 드라마 작가 이소혜(김현주)와 까칠한 발연기 톱스타 류해성(주상욱)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시한부 소재는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다뤄졌던 만큼 신선함을 1%도 찾아볼 수 없는 식상한 기운을 준다. 특히 최근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김우빈의 고군분투를 그려가고 있어 시청자 피로도는 턱밑까지 달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시작되는 또 하나의 시한부 로맨스는 대체 뭐가 다른 걸까.

'판타스틱' 제작진은 '시한부=눈물'이라는 클리셰를 완전히 깨버릴 것을 다짐했다. 이소혜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눈물겨운 신파는 거부한다. 대신 즐거운 오늘을 살아간다. 엄 걸린 암 전문 의사 홍준기(김태훈) 역시 "어차피 인생은 시한부"라며 긍정 에너지를 전파한다. 내일이 없기에 로맨스는 더욱 짜릿하고 애틋하다.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 역시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비록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게 오늘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소혜의 모습을 통해 '웰 다잉(well-dying)'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성은 작가는 "우리 드라마는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응원가다. 드라마를 보면서 웃다 보면 몸에 좋은 비타민과 보약을 먹은 것처럼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판타스틱'은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시한부와 로맨틱 코미디를 결합시키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무척 어색한 조합이지만 그럼에도 기대할 수 있는 건 제작진의 능력치를 믿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조남국PD는 '라스트', '황금의 제국', '추적자 THE CHASER'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바 있다. 이성은 작가는 '세친구', '남자셋 여자셋'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건강한 웃음을 선사해온 장본인이다. 이 황금손들이 뭉친 만큼 작품성에 대한 기대는 높다. 조남국PD는 "모두가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주어진 현실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판타스틱'은 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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