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작가, "류화영 스폰女 캐릭터, 경계에 대한 이야기"

기사입력 2016-09-06 14:4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연선 작가가 강이나(류화영)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금토극 '청춘시대' 박연선 작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연선 작가는 "원래 강이나 부분이 방송사와 편성 문제로 얘기할 때 가장 문제가 됐다.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얘기도 있었고 매춘하는 사람을 너무 우호적으로 그렸다는 얘기도 있었다. 대본을 쓸 땐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지 몰랐는데 막상 사람들이 그렇게 반응하니까 겁났다. 그런데 의외로 방송 이후에는 매춘하는 아이를 왜 이렇게 우호적으로 그리냐는 반응은 잘 없었다. 강이나를 매춘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그 경계선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작은 예를 들면 클럽에서 부킹을 해서 술 먹고 여자들은 술값을 안내는 걸 당연시 하는 문화가 있다. 나는 이해가 안된다. 그건 여성들이 스스로를 성 상품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별로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연애를 하면서 명품백이나 용돈을 받는 사람들의 얘기도 들은 적 있다. 그들은 자기가 매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거다. 꼭 집창촌에 있는 사람들만 매춘을 하는걸까. 그런 경계가 뭐냐는 거다. 자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윤진명이 '나는 그동안 너를 경멸했다. 나는 너만큼의 용기가 없었을지 모른다'는 대사를 한다. 그게 꼭 매춘 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거라고 본다. 그런 경계선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내 문제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동거드라마다. 박연선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연애시대' 등에서 보여줬던 잔잔하고 리얼한 공감 스토리를 풀어내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한 진정한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아냈다. 작품의 평균 시청률은 1.33%(닐슨코리아). '청춘시대' 후속으로는 김현주 주상욱 주연의 '판타스틱'이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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