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기획·연출·출연의 '삼위일체'를 이룬 이경규, 웃음 기적을 보여줄까?
이경규는 7일 열린 'PD이경규가 간다' 제작발표회에서 "친분이 있던 김정욱 MBC에브리원 이사와 식사를 하던 중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을 했다. 그랬더니 '그럼 네가 한 번 해봐라' 그래서 '그럼 알겠다'고 해서 시작이 됐다"라고 예능PD에 도전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들다보니 연출에 대한 욕망이 많이 꿈틀대고 있었다. 실제 2~3년 후 감독으로 다시 생각하고 있었던 참이다. 영화와 예능이 다르지만, 여러가지 촬영 기법 같은 것도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일단 제가 몸 담았던 버라이어티에서 생각했던 것들을 시행착오 거치면서 열심히 시도해 보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첫 촬영에 이틀간 40시간 찍었다"는 이경규는 "평소라면 밥 먹고 쉴 때인데 작가들이 회의하러 온다. 짜증이 엄청 나더라. 실제 해보니까 제작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소감도 밝혔다. 또 "어제 다른 프로그램 나갔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 그 프로그램 PD가 깜짝 놀라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축구선수가 30년하면 감독으로 전향하고, 가수도 활동을 오래하면 제작자가 되지 않나. 버라이어티를 오래하면 연출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예능 PD에 도전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모았다. 실제 첫 촬영 당일 이경규 PD는 출연자들보다 일찍 도착해 스태프들과 인사하고 본격 촬영 준비를 시작하고, 그간의 노하우와 내공을 발휘해 연출자로서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는 후문.
PD 이경규와 호흡하며 출연진 겸 제작진으로 활약할 멤버들은 정범균, 김종민, 한철우, 김주희, 유재환이다. 어수룩한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김종민은 'PD이경규가 간다'에서도 순수하고 엉뚱한 캐릭터로 프로그램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규가 부르면 어디든 간다는 개그맨 정범균은 이경규PD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와 입담을 펼쳐 프로그램의 부흥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라디오스타'를 통해 이경규의 숨겨진 오른팔이었음을 알린 배우 한철우는 'PD이경규가 간다'에서 입증된 입담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경규와 새로운 케미를 보여준 유재환은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경규가 PD로 변신한 'PD이경규가 간다' 첫 회는 '뿌꾸극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1박 2일 동안 새끼를 찾아 떠난 '뿌꾸'의 여정을 '뿌꾸'의 시선으로 담은 '뿌꾸 극장'과 그 파란만장한 제작과정을 담은, 있는 그대로의 '리얼'한 이야기가 오는 7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되는 'PD이경규가 간다'에서 공개된다.
ran613@sportschosun.com ,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