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판타스틱' 갓현주의 하드캐리 '키스·오열·만취 원맨쇼'

기사입력 2016-09-10 00:58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안되는게 없다. 키스-오열부터 막춤-과거연기까지 '역시 갓현주'의 위엄이다.

김현주가 흠잡을데 없는 전천후 연기력으로 '판타스틱' 3회를 판타스틱하게 장식했다.

9일 저녁 8시30분 방송된 JTBC '판타스틱' 3회에서는 이소혜(김현주 분)가 류해성(주상욱 분)에게 주상욱과 키스하고, 홍준기(김태훈)에게 교제를 신청하면서 미묘한 삼각관계가 시작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이소혜는 놀이터에서 '키스 연기'에 대해 논하는 류해성에게 화가나 기습 키스한 뒤 "설레였다"라고 묻고는 "말 못하는 거 보니 맞네. 덕분에 키스신은 아주 잘 써지겠다. 아이디어 줘서 고마웠다"고 쿨하게 말하고 돌아섰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고 즉각 후회했다.

이후 류해성은 이소혜에게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했지만 이소혜는 냉랭했다. 그 이유는 두 사람의 과거 악연에 있었다.

과거 신인 작가 이소혜는 막 데뷔했던 류해성을 띄어준 은인이었다. 차기작을 함께 하기로 하고 방송사 라인업이 다 짜여진 상태에서 류해성이 돌연 최진숙(김정난)의 소속사와 계약하면서 약속을 파기했다. 이소혜는 큰 배신감을 느끼고 제작진에게 험한 소리를 들었지만 류해성을 감쌌다.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이 재회했던 것. 과거 회상신에서 김현주는 긴 머리를 붙이고 '신인작가 이소혜'의 모습을 물 흐르듯 연기했다.

다시 돌아온 현실에서 이소혜는 병원에서 암이 가슴에서 폐로 전이되었다는 진단을 받았고, 급성 폐렴이 오면서 죽을 고비를 겨우 넘긴 뒤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목전에서 '죽음'을 맞닥뜨리자 이소혜는 변했다. 일만 하느라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한 세월을 한탄하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을 꾀했다. 곧바로 백화점으로 친구를 불러 평소 살 엄두를 내지 못했던 예쁜 옷을 쇼핑하고, 브라질리언 왁싱도 하며 통쾌함을 느꼈다. 결국 혼자 클럽에 들어가 만취하고 봉춤을 추는 등 파격 일탈에 들어갔다.술 취한 그녀를 찾아온 것은 주치의 홍준기. 이소혜는 "난 의자여왕이 꿈이에요. 나 죽으면 3000명 애인이랑 같이 죽을거에요. 혼자 죽기는 너무 무서워요"라며 펑펑 울었다. 홍준기 옆을 지키던 미모의 여의사가 남매 사이임을 알고 안심하며 "나랑 사귈래요. 그냥 나랑 사귀면 안되요 오빠"라며 술에 취해 교제를 제안했다. 오열과 애교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열연이 빛났다. 또한 이 대사로 이소혜와 류해성, 홍준기와의 본격 3각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김현주는 키스와 오열, 폐렴으로 피를 토하는 환자 연기와 만취 연기, 과거 회상 연기로 이어지는 다양한 연기를 한 회 안에서 펼쳐보이며 원맨쇼를 펼쳤다. 갓현주의 위엄을 또 한번 드러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최강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판타스틱'은 이판사판 '오늘만 사는' 멘탈갑 드라마 작가 이소혜와 '똘끼충만' 발연기 장인 톱스타 류해성의 짜릿한 기한 한정 연애담. 아름다운 오늘을 만끽하며 사는 게 얼마나 판타스틱한 일인지를 두 사람의 짧고 짜릿한 로맨스를 통해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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