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미래일기', 지상파 이례적 시즌제 택한 이유

기사입력 2016-09-19 11:3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미래일기'가 지상파 예능에서는 이례적으로 '시즌제'를 표명했다.

'미래일기'는 시간 여행자가 된 출연자가 자신이 원하는 미래로 가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시간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최근 각종 영화 및 드라마를 통해 접할 수 있는 '타임워프'를 소재로 만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지난 2월 설특집으로 방송된 이후, 이번 가을개편을 맞아 29일 오후 11시 정규 첫 방송을 확정했다.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미래일기'는 안정환, 제시, 강성연과 김가온 부부가 출연, 눈물과 웃음이 함께 한 '웃픈 예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의 소중함을 깨닫는 출연자의 모습이 재미와 감동, 시청률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9월 말 다시 안방을 찾게 된 시즌제 '미래일기'는 상상을 넘어선 특수 분장을 활용, 더욱 더 다채롭고 풍성한 라인업을 통한 가족의 이야기와 유쾌한 웃음 포인트,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평소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연예인 부부와 가족들, 스포츠 스타 등이 출연을 앞두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정규 편성을 확정한 '미래일기'는 특히 시즌제 예능이 될 것임을 알려 눈길을 모은다. 지상파에서도 방송 분량이 정해져 있는 오디션이나,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시즌제를 차용해 왔다. 하지만 방송 전 시즌제임을 미리 밝히고 편성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연출자 정윤정 PD는 "출연자가 계속 바뀌는 콘셉트이고 어떻게 보면 짧은 드라마 형식이다. 연속성을 가진 구성이 아닌 셈"이라며 "또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특수분장인데, 영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보니 기존 예능 프로그램을 하던 구조로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이어 "마침 MBC 예능국에서도 예능 변화의 흐름이 빨라지다보니 시즌제를 시도해보자는 이야기가 있던 가운데, 이런 프로그램 특성과 여러 요건을 고려한 결과 시즌제로 편성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미래일기'가 지상파 시즌제 예능의 초석이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정규 편성에서는 파일럿보다 시간여행의 폭이 넓어진. 이는 미래로의 일방적인 시간여행과 비교해 더욱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정PD는 "미래로도 갈 수 있지만 다른 시기로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간 여행의 범위가 좀 더 확장 될 것 같다"라며 "미래로만 가게 되면 지루할 수 있어서 이를 보완해 상상하지 못했던 가상의 하루를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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