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구르미' 박보검X곽동연, 보검X유정보다 더 아픈 브로맨스

최종수정 2016-09-28 10:3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렇게 애틋할 수가 없다.

27일 방송된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김병연(곽동연)을 조금씩 의심하는 이영(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궁에 침입한 검은 자객들이 홍라온(김유정)에게 칼을 겨누자 이영은 홍라온을 지키기 위해 그들과 맞섰다. 하지만 이영 혼자서 검은 자객을 상대하기엔 무리가 있었던 이영. 검은 자객에게 칼을 맞고 쓰러졌다.

이영은 자신 앞에 선 검은 자객을 동궁전 별감이자 자신의 죽마고우 김병연과 겹쳐 보았다. 앞서 이영은 김병연을 찾다가 역적 무리들의 상징인 가면과 피묻은 옷가지를 발견했을 뿐 아니라 우연히 밖에서 김병연을 봤을 때도 근처에 떨어진 가면을 발견한 적이 있었기 때문. 김병연에게 "세상에서 내가 딱 한 사람을 믿어야 한다면 그건 너다"라고 말할 만큼 김병연을 신뢰하는 이영은 애써 그런 생각을 지우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의 앞에 선 검은 자객의 늘어뜨린 머리를 보고 이영은 칼을 맞은 배를 부여잡고 "병연이냐.."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병연의 이름을 말하면서도 이영의 눈빛에는 믿고 싶지 않은 괴로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다행히 검은 자객은 병연이 아니었다.검은 자객의 등 뒤에서 나타난 병연이 검은 자객을 쓰러뜨리고 "늦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검은 자객 무리를 뒤?았다. 자신의 눈으로 검은 자객이 병연이 아니었다고 확인한 이영은 그제서야 눈을 감고 쓰러졌다.
이영에게 칼을 겨눴던 검은 자객이 김병연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여전히 슬픈 비밀이 존재한다. 김병연은 사실 과거 홍경래의 난때 이영의 아버지인 왕을 죽이려고 했던 홍경래의 잔당 조직이기 때문. 홍경래의 난으로 인해 왕은 아직까지도 악몽을 꾸면서 고통을 겪고 있으며, 그 잔당 조직의 일원인 김병연은 자신들의 세력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영은 측근으로 접근했던 것. 하지만 함께 긴 시간을 지내고 있는 이영과 김병연은 서로를 신뢰하는 진정한 벗이 됐고 그럴수록 비밀을 가진 김병연은 더욱 괴로워하고 있었다. 한편으로 이영은 여러 증거들로 인해 의심하고 싶지 않은 김병연을 조금씩 의심하고 있는 상황.

외로운 궁 안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동료이자 가장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벗이지만 가장 가까이 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진 이영과 김병연. 두 사람의 관계는 러브라인을 만들고 있는 박보검 김유정 커플이 만큼이나 애틋하다. 두 사람의 끈끈하면서도 위태로운 우정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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