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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가 또 한 번 실험성 짙은 새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박미선-이봉원은 '졸혼' 후 따로 사는 노년 부부의 하루를 보여줄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졸혼' 은 혼인을 졸업하다는 뜻으로 '황혼이혼'과 달리 법적인 혼인관계는 유지한 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각자의 삶을 사는 노년 부부의 새로운 결혼 형태를 의미한다.
27년 뒤 미래로 간 박미선, 이봉원은 코미디언 부부답게 재치넘치는 콩트를 선보였다. 박미선은 "3년 전 남편이 죽었다"고 가상 상황을 말해 웃음을 안겼으며, 이봉원은 "다른 남자랑 사는가? 애들 엄마는 어디 갔을까?"라며 시종일관 아내의 안부를 궁금해 했다.
이봉원은 박미선이 다니고 있는 스포츠 댄스 수업에서 재회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색다른 부부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 이를 통해 미래에는 부부, 또는 가족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될지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채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상민은 자신의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엄마가 있는 식당으로 몰래 찾아갔다. 이상민은 엄마가 자신을 단번에 알아볼까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전혀 알아보지 못해 거꾸로 당황해했다.
엄마의 뒷자리에 앉아 그동안 자신이 잘 몰랐던 엄마의 속내를 듣던 이상민은 엄마가 앉은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는 등, 그동안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던 기존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이들 외에도 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엄마가 출연해 미래로 떠난다. 이들의 여행을 통해 현재의 소중함과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웃음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즌제 정규 예능으로 돌아오는 '미래일기'는 파일럿 방송과 달리 스튜디오 구성을 더했다. 안정환은 초대 시간여행자로서 출연자들의 여행을 지켜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허경환은 안정환과 호흡을 맞춰 시간여행자들을 안내한다.
정규 편성에서는 파일럿보다 시간여행의 폭이 넓어진다. 이는 미래로의 일방적인 시간여행과 비교해 더욱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또 '미래일기'는 지상파에서는 이례적인 시즌제 편성으로도 눈길을 모은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난 봐왔던 시간여행, 그리고 시즌제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미래일기'가 예능의 미래를 보여주는 안내자가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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