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질투' 조정석, 하찮은데 섹시하고 지질한데 멋진 이 남자

기사입력 2016-09-29 15:2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하찮고 지질한데 섹시하고 멋지다.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사랑받고 있는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이화신에 대한 이야기다. 극중 조정석이 연기하는 이화신은 두뇌, 학벌, 외모, 언변, 취재력 등 뭐 하나 빠지지 않은 sbc 방송국의 마초 기자. 자기 잘난 멋에 사는 이화신은 자신을 3년간이나 짝사랑해온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의 마음을 가차 없이 내친 냉정한 인물이다.

하지만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 이화신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재벌 3세 고정원(고경표)와 사귀기 시작한 표나리를 뒤늦게 사랑하게 됐다. 이에 과거 표나리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 베스트 프렌드인 고정원을 향한 미안함,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기만 한 표나리에 대한 섭섭함이 뒤섞여 매일 같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냉정하게 표나리를 내칠때는 언제고 이화신은 매일 표나리가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른다. 표나리의 실수로 초코아이스크림을 얼굴 전체에 뒤집어쓰면서도 뒤돌아서 "저렇게 귀여울 수가"라고 중얼거릴 정도다. 이런 이화신의 모습은 하찮고 지질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이지만, 사랑에 푹 빠진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표나리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마음 때문에 괴로워하는 이화신이 고정원에게 "나를 믿지 말라"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외칠 때는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모습에 혀를 차게 되면서도 이상하게도 자신의 마음을 직진으로 표현하는 남자다움이 섹시하고 멋지게 느껴진다.

'마초남' 설정의 이화신은 여성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만한 캐릭터다. 하지만 거부감은커녕 이화신이 이토록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마초' 울부짖으면서도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한 설정, 그리고 얄미움과 사랑스러움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출 줄 아는 조정석의 탁월한 연기 덕분이다.

한편,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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