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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구르미' 박보검이 유일하게 믿었던 곽동연에 배신 당하고 말았다. 박보검의 "병연아"라는 단 한마디에는 그의 모든 감정이 담겨있었다.
박보검의 눈빛은 슬픔 그 자체였다. 과연 박보검은 김유정과의 가슴 아픈 이별에 이어 곽동연도 잃게 되는 것일까?
이날 홍라온(김유정)은 아버지 홍경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한상익(장광)에게 아버지와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홍라온은 한상익과 김병연(곽동연)의 도움으로 홍경래를 찾아갔지만, 인기척에 손수건만 남긴 채 돌아섰다.
이영 역시 홍경래를 찾아갔다. 이영은 홍경래에게 "나 또한 당신의 표적이 되는건가? 난 당신 때문에 아주 소중한 것을 잃었소"라고 말했다.
이에 결기에 가득 찬 눈빛을 한 홍경래는 "백성을 위한 지도자는 백성의 손으로 직접 세우는 것이다"며 자신의 뜻을 밝혔다.
앞서 김병연은 빠져나가기 위험하다며 홍라온을 자현당으로 데려왔고, 우연히 이영과 재회했다. 이영은 혹시 홍라온이 위험해질까 어머니가 쓰던 은밀한 장소를 알려준 뒤 "괜찮은 것이냐"며 그의 안부를 물었다. 그러면서 "그리운 사람은 만나야지"라고 홍라온이 홍경래와 만날 기회를 마련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영의 도움으로 홍라온은 홍경래의 앞에 섰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햐한 그리움에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이영 역시 눈물을 글썽거렸다.
얼마 뒤 이영과 홍라온은 자현당으로 향했고, 이영은 홍라온에게 "지금만이라도 아무생각 없이 마주보고 있자 라온아"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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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국을 앞두고 이영은 또 다시 홍경래를 찾아가 백성을 위한 지도자에 대해 물었고, 홍경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백성에 의한 정치다. 하늘이 내린 왕은 스스로를 태양으로 생각하겠지만, 백성이 내린 왕은 다르다. 자신과 백성을 똑같이 여긴다. 사람이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은 "내가 꿈꾸는 세상과 당신이 꿈꾸는 세상은 다른 것이 아니오. 단 현재로 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한 뒤 발걸음을 돌렸다.
이때 홍라온은 누군가에게 잡혔고, 추국을 받은 홍경래의 모습을 보고는 눈물을 흘렸다.
홍경래는 반역이라는 말에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내 "공범들이 이 자리에 있다. 백성들에게는 과한 세금을 걷고 그 10에 9을 빼돌려 자기들만의 뱃속을 채운 세도가들, 굶어 죽어가는 백성들을 선도하여 사지로 불러 모은 나 홍경래, 끝까지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고 버티던 그들의 생명을, 희망을 폭약과 함께 날려버린 왕"이라며 "저들을 나와 같이 참형에 처해 달라"고 말했다. 이를 들고 화가 난 왕은 홍경래의 참형을 명했지만, 이영이 이를 만류했다.
이를 김헌(천호진)이 놓치지 않았다. 김헌은 이영에게 "역적의 여식을 연모하며 숨겨두었던 것이 사실입니까?"라며 홍라온을 추국장에 끌고나왔다.
그러면서 김헌은 "저하께서 역적의 무리와 역모를 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라. 지금 당장 이 계집의 목을 치시면 된다"라며 이영에게 말했다.
이에 홍라온은 "지금 이 순간부터 소녀를 사랑하지 마십시오. 그저 역적의 딸로만 생각하십시오.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그 끔찍한 고통을 저하께 남겨드리고 싶지 않습니다"고 홀로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왕의 명에 홍라온의 목숨이 위험한 찰나 백운회 자객들이 홍경래와 홍라온의 목숨을 구했고, 고민을 하던 김병연은 결국 이영의 목에 칼을 겨눴다. 그러면서 "전하를 살리고 싶다면 전원 칼을 거둬라"며 이영의 목숨을 두고 위협했다.
이영은 유일하게 믿었던 김병연의 생각지 못한 배신에 충격에 휩싸였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듯한 이영의 눈빛과 "병연아"라는 단 한마디는 이영의 모든 감정이 담기에 충분했다.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구르미'. 목숨이 위험한 박보검이 과연 김유정과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또한 곽동연은 결국 박보검을 배신하게 될지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anjee8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