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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숨은 돈 찾기' KBS 예능의 숨은 보배로서 가치 증명할까?
MC들은 스타의 집을 방문해 안 쓰는 물건들을 캐내어 중고 물품의 값어치를 감정 받고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판매한다. 수익금은 기부나 사회단체를 통해 좋은 일에 쓰이게 된다. 첫 회 게스트로는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넓힌 이천수와 그의 가족들이 함께 출연해 최근 이사한 집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경계와 예능의 만남으로 궁금증을 모으는 이 프로그램은 KBS 예능 변화의 선두로 나선다. 김진홍 KBS 예능 국장은 이날 '숨은 돈 찾기'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1년 동안 도전, 변화라는 두 가지 양날의 칼을 들고 계속 시도해 왔다. 이 프로그램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방송으로) 나갈 '구석 구석 숨은 돈 찾기', 21일 '노래싸움 승부', 25일 '트릭앤트루 사라진 스푼' 등 앞으로 선보일 프로그램은 저희가 변화를 추구하는 예능국의 몸부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매체 시대에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려 한다. 좋은 프로그램을 선사하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MC들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이 특별했다. 이수근은 "제목만 들으면 무거운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했다"며 "나름의 웃음 포인트가 있다. 지루하지 않게 정보, 웃음,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물건을 판다는 게 생각처럼 되지 않더라. 심지어는 구매자가 현장에 안 나온 날도 있었다. 정말 리얼로 찍다 보니까 기다림의 연속이 된 적도 있다"며 "하지만 물건 하나하나에 추억과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옛날 연애 이야기도 나오고, 데프콘과 서유리도 재미있어서 촬영 내내 웃고 즐기면서 했다"고 기대를 자극했다.
연예계 애니매이션 마니아로 유명한 데프콘은 "평소 택배 거래를 많이 한다"라며 "PD님께서 '1대100', '드림팀' 등을 제작한 스타 PD라 참여한 것도 있지만 기획 자체가 저랑 잘 맞고 좋았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혀 눈길을 모았다. 또 데프콘은 "실제로 저희가 회식을 했는데 저는 중고거래 예정이 있어서 참석 못했다"라며 "피규어가 집에 있긴 한데, 그건 쉽게 거래 안 한다. 소장용"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일점인 서유리는 "다른 두 MC 분들의 입담이 좋아서 촬영 내내 웃었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시민분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런 소통이 처음이라 굉장히 즐거웠다"라며 "평소 좋아하던 프로그램을 만드신 PD님이 함께한다고 해서 기대 중이다. 정규 편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이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숨은 돈 찾기'가 경제는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