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고음보다 힐링" 신용재, 착한 발라드로 위로 건네다 (종합)

기사입력 2016-10-13 16:39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포맨 신용재가 홀로 무대에 섰다. 특유의 고음과 심금 울리는 감정선이 돋보이는 발라드로 큰 사랑을 받아온 신용재는 이번에 힘을 빼고 편안한 노래를 택했다. 신용재 특유의 힐링 발라드다.

신용재는 13일 오후 4시 서울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EMPATHY'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무려 4년 3개월만에 발표하는 신용재의 솔로앨범으로, 그는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날 신용재는 "포맨으로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솔로를 준비하면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다. 떨리면서 설레기도 한다"며 "일상의 풍경 등에서 영감을 얻어 음반을 만들었기에 모두의 공감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음악 뿐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에 참여했다. 저도 처음하는 시도라 도전이기도 했지만 바이브, 벤 등 회사 식구들이 많이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벤은 홍보를 맡아 제 앨범 소식을 알려줬다"며 웃었다.

포맨 활동과 더불어 KBS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솔로가수로도 입지를 다진 신용재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단 의지를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앨범 타이틀 역시 '감정이입'과 '공감'을 뜻하는 'EMPATHY'를 붙였다. 그간 애절한 발라드로 큰 사랑을 받아온 신용재는 인기요인에 대해 묻자 "남자 분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확실히 알겠다. 고음이 많이 나오는 노래가 많아서 노래방에서 솜씨를 뽐내기엔 제격일 것"이라며 웃었다.


앨범 재킷 콘셉트부터 음악까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총 5곡의 신곡 중 4곡의 작곡, 편곡에 참여한 그는 타이틀곡 '빌려줄게'를 비롯해 발라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프트팝 넘버를 담았다.

신용재는 "정말 감정에 북받쳐서 노래할 때면 관객 분들도 공감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며 "포맨 활동 때와 달리 저만의 음악색을 보여드려야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고 앨범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타이틀곡 '빌려줄게'는 초반 피아노 선율과 함께 덤덤하게 시작되는 신용재의 보컬이 인상적인 곡으로, 듣는 이들 모두에 위로와 힘을 실어줄 '힐링송'이다. 특히 후렴구에 폭발하듯 터지는 기승전결식 구조도 강렬하다. 이 곡은 포맨의 대표곡을 작곡한 프로듀서 이치우와 작사가 민연재 등 발라드 히트메이커들이 의기투합한 노래이기도 하다.


자극은 줄인 착한 노랫말도 인상적이다. '잠시 날 빌려줄게 기대도 돼, 주저 말고 내게 와' '길었던 그 하루가 힘겨웠을테니까 그대, 아무 말 안해도 돼' '소리내 울어도 돼 그래도 돼, 원한다면 언제나' 등의 가사로 위로를 건넸다. 신용재는 "많은 분들에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단 생각에서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음악적 변화와 성숙해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옛 사랑을 향해 뛰고 있는 마음을 맥박 소리에 비유한 '맥박', 피아노 한 대로 감성을 극대화한 '혼잣말', 좋아하지만 가까워지지 못하는 사이를 재치있게 풀어낸 '지구와 달', 지난 추억을 시간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벽시계' 등의 노래들이 기존 신용재의 색 안에서 변화를 보여줬다.

hero16@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