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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월화극 '혼술남녀'의 사령탑 최규식PD가 드라마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공시생들과 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작품은 술을 메인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음주조장 드라마가 아니냐'는 우려를 얻기도 했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는 리얼한 현실 생활과 로맨스를 그려내며 재미와 공감,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주는데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덕분에 9월 5일 2.92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작품은 시청률 5%대 돌파(10회, 5.1%)에 성공, 케이블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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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판타지 0%, 리얼 100% 현실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초반 우려했던 '혼술'장면 역시 이제는 공감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등장 인물이 혼술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에 깊이 몰입, '드라마 보기 위해 맥주 준비했다'는 등의 의견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최규식PD는 "주종에 맞는 안주를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가 본격 먹방 드라마가 아니라 술이 들어가다 보니 술에 곁들이는 안주가 맛있어보여야 술 먹는 장면도 공감이 높아지고 흥미도 생긴다. 그래서 술에 어울리고 먹음직스러운 안주를 고민한다. (박)하나가 집에서 라면에 병맥주를 먹는 장면도 밤에 한번씩 먹어봤을 법한 안주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고려해서 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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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PD는 "흔한 삼각관계 구조인데 캐릭터들이 자신의 감정선과 연기를 충실하게 잘 소화해줘서 관심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 연기자들이 워낙 캐릭터 분석도 잘하고 연기도 잘해서 러브라인을 보시는데 몰입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석진과 박하선이 인생 캐릭터처럼 잘 소화해줘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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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식PD는 "사실 진정석 캐릭터가 노량진 업계 1타 강사이고, 다른 사람과 급이 다른 설정이다. 작가 회의에서 '퀄리티'를 반복하면 캐릭터도 보여줄 수 있고 코믹한 포인트도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퀄리티'를 반복해서 쓰면서 일종의 유행어처럼 되기도 했고 활용도도 높더라. 초반엔 재수없고 안하무인에 자기밖에 모르는 캐릭터였는데 후반부에는 사랑에 눈을 뜨고 풀어지면서 그 말을 써도 밉지 않게 됐다. 사실 사람들이 잘 쓰는 말은 아닌데 유행어처럼 자리잡아서 우리도 좋다.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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