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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입소문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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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왕 루이'에 앞서 올 여름 '입소문의 힘'을 보여줬던 드라마가 또 있다. 올해 5월과 6월, 시청자들이 '오해영 앓이'를 하게 만들었던 tvN 월화 드라마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 극본 박해영)이다. '또 오해영' 역시 방송 직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드라마다.
드라마의 명가로 떠오른 tvN은 올해 개국 10주년을 맡아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 특급 배우들과 '미생'의 김원석 PD 한국형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의기 투합한 '시그널', 초절정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 노희경 작가의 신작이자 고현정 복귀작인 '디어 마이 프렌드', 전도연이 11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굿와이프', 서강준, 조진웅, 이광수 등 대세들이 총출동한 '안투라지' 등 화려한 드라마 라인업을 일찍이 공개한 바 있다. 그 가운데서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톱배우가 출연하는 것도, 남다른 스케일을 가진 것도 아닌 '또 오해영'은 대형 드라마 사이를 잇는 '쉬어가는' 느낌을 주는 '흙수저'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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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이전, 지난 3월과 5월 방송됐던 JTBC '욱씨남정기'(연출 이형민, 극본 주현)도 입소문으로 흙수저 드라마의 반전을 이뤄낸 바 있다. '욱씨남정기'는 내놓는 드라마 마다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상승세를 제대로 탔던 tvN이 자신있게 내놓는 새 드라마 '기억'과 동시에 첫 방송됐다. 시청자와 네티즌, 방송 관계자들 역시 '당연히' tvN 드라마의 흥행을 점쳤다. 하지만 주인공 남정기 역을 맡은 윤상현은 드라마 시작 전 "공중파와 tvN 드라마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내 그 자신감이 허세가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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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계자들은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들이 실패하는 경우와 냉대 받던 드라마가 깜짝 흥행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아져 예전과 달리 이제는 드라마의 흥행과 실패를 섣불리 예상하기가 힘들다"며 "화려한 캐스팅과 탄탄한 제작진도 중요하지만, '입소문'의 힘을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