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별그대→치인트→맨투맨, 박해진의 변신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16-10-20 11: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해진이 돌아온다.

박해진이 JTBC 드라마 '맨투맨'으로 안방극장 복귀 시동을 걸었다.

'맨투맨'은 정의를 믿는 첩보원과 사랑을 품은 액션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해진은 극중 첩보원 김설우 역을 맡았다.

김설우 캐릭터를 통해 박해진은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또다른 얼굴로 변신한다.

캐릭터부터가 흥미롭다. 김설우는 국정원의 고스트 요원이다. 국정원 내부에서도 소수 상급자들만 그의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알려진 이야기는 많지 않다. 대사관 허드렛 요리사인 부모님을 둔 덕분에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라 다양한 문화권의 언어와 매너에 익숙하며 예술 무술 인문학적 소양 등 다방면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인다. 이 능력을 살려 김설우는 누구로도 위장할 수 있는 천의 얼굴, 언더커버 요원으로 활동한다.

순진한 듯 섹시하고, 거친 듯 도발적인 그의 신비로운 외모와 언행 덕분에 수많은 여자들이 사랑에 빠지지만 김설우에게 있어 이 여자들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일 뿐이다. 그래서 임무가 끝나면 가차없이 여자들을 정리하는 냉정한 남자이기도 하다.

넘치는 능력과 카사노바가 될 수 있는 천부적 기질을 지녔지만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는 김설우가 진짜 사랑에 눈 뜨면서 맞는 변화가 드라마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렇게 다채로운 매력을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는 박해진에게도 처음이다. 그만큼 팬들의 기대도 높다. 데뷔작 '소문난 칠공주'의 순정파 연하남, '별에서 온 그대'의 명탐정 코난 이휘경, '나쁜녀석들'의 사이코패스 이정문, '치즈인더트랩'의 이상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유정 선배 등 탁월한 캐릭터 분석력을 보여줬던 박해진이 김설우라는 복잡미묘한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7일에는 박해진의 첫 촬영일을 기념하는 글로벌 팬들의 SNS 응원이 이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팬들은 물론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베트남 등 전세계 팬들이 17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각종 SNS를 통해 응원메시지를 게재한 것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처음 박해진의 베트남 팬이 시작한 제안이 다양한 나라에서 생각지도 못한 각양각색의 정성 어린 응원들로 이어져 감동 그 자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박해진도 칼을 갈았다. 1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맨투맨' 첫 촬영이 진행됐는데, 박해진은 첫 촬영임에도 카메라가 돌아가면 김설우로 완벽 변신했다고. 다소 산만한 주변 분위기에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국정원 캐릭터에 맞게 스타일적으로도 변신을 꾀했다. 최근 공개된 '맨투맨' 첫 촬영 현장 스틸컷에는 코트를 입고 다소 묵직한 분위기로 변신한 박해진의 모습이 담겼다.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이번 캐릭터가 언더커버 국정원 요원이기 때문에 소화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래서 크게 스타일을 두 가지 정도로 구분했다. 경호원을 할 때에는 정복 느낌을 살리기 위해 수트를 기본으로 삼았다. 영화 '007'의 다니엘 크레이그에게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 국정원 캐릭터를 표현할 때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다. 캐주얼하되 톤은 조금 다크하게 설정했다. 또 헤어스타일도 기존과 달리 짧게 자르는 등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순정 멜로남부터 사이코패스, 초인적인 두뇌 회전을 보여주는 명석한 캐릭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천의 얼굴을 보여준 박해진이 '맨투맨'에서는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벌써 기대가 쏠린다.

'맨투맨'은 KBS2 '태양의 후예'를 공동집필한 김원석 작가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을 연출한 이창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박해진 외에 박성웅 김민정 정만식 연정훈 채정안 천호진 장현성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며 내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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