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남' 첫방②] 김영광-이수혁, '모델 출신' 꼬리표 뗀다

기사입력 2016-10-24 13:3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영광과 이수혁은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KBS2 새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시청자와 만난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자신이 아빠라고 우기는 연하남과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유현숙 웹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았으며 수애 김영광 이수혁 등이 출연한다.

수애는 워낙 믿고 보는 배우이지만, 시청자들은 김영광과 이수혁의 캐스팅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배우 보다는 모델로서의 이미지가 아직 강하기 때문이다.


김영광은 2012년 연기자로 데뷔,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디데이', KBS2 '굿닥터' tvN '아홉수 소년' SBS '피노키오' 등에 출연했다. 훤칠한 외모와 직선적이고 유머러스한 성격이 그의 매력포인트인데 아직 출연작에서 온전히 매력발산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좋다. SBS 주말극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강태호 역을 맡아 권유리(소녀시대)와의 로맨스를 알차게 그려내며 호감도를 높였다. 기세를 몰아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는 아빠를 자처하는 고난길 역으로 이중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난길은 꽤나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어두운 뒷골목의 과거를 능청스러운 얼굴로 숨기고, 자기보다 세 살이나 많은 홍나리(수애)의 새아빠라고 우기며 홍나리의 짜증과 분노에도 능글맞게 대처한다. 하지만 홍나리가 정말 힘들 때에는 어깨를 내어주는, 듬직한 모습도 보여준다.

김영광은 "지상파 첫 주연이라 부담을 굉장히 많이 느끼며 시작했다. 그런데 촬영이 시작되고 나서는 주변에서 많이 챙겨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민PD는 "김영광은 연기 장면을 많이 보진 못했다.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연기를 잘 해서 괜찮은 배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우리 드라마와는 캐릭터가 잘 맞는다. 순수한 남자이기도 하고 장난기도 보이는 연하남, 아버지로서의 듬직한 매력을 다 갖춰야 하는데 김영광에게는 그런 게 다 있다. 듬직하기도 하고 웃을 때 해맑은 소년같은 매력이 동시에 존재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수혁은 동굴 목소리로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차갑고 시크한 분위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케이스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특유의 도시적인 분위기가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재벌 3세로서 부동산 개발 계획 때문에 홍나리에게 접근했다가 정말 홍나리를 사랑하게 되는 권덕봉 역을 맡아 '잘난 남자'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PD 역시 "권덕봉은 농촌 전원 분위기와 언밸런스한 느낌을 가진 캐릭터다. 이수혁의 이미지가 이와 비슷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모델 겸 배우로서, 절친인 두 사람이 수애를 사이에 두고 사랑 싸움을 벌인다는 것 또한 드라마의 잔재미가 될 수 있다. 이수혁과 김영광은 모두 "오랜만에 이렇게 같이 일하게 돼 즐겁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과연 두 사람은 우려를 벗어내고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할 수 있을까.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구르미 그린 달빛' 후속으로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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