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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룹 B1A4의 멤버이자 배우 진영(25, 본명 정진영)이 죽음으로 엔딩을 맞은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고백했다.
츤데레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를 그린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김민정·임예진 극본, 김성윤·백상훈 연출). 진영은 극 중 귀티, 기품, 박식, 여유를 모두 다 가진 권력가 김헌(천호진)의 친손자 김윤성 역을 맡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비록 '수상한 그녀' 이후 이렇다 할 흥행 행운은 얻지 못했던 진영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려오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갔고 마침내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18일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진영은 명문가 자제로 성장했지만 어떤 여인에게도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않는 냉혈한이었지만 홍라온(김유정)을 만나면서 잊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느꼈고 이 과정에서 홍라온을 사이에 둔 이영(박보검)과의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따뜻함은 없지만 여자의 마음을 깨뜨리고 빼앗는 '온무파탈(溫無破奪)' 김윤성으로 박보검 못지않게 여심을 사로잡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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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은 "처음에는 (죽음으로 엔딩이) 맞나 싶어 의아해했지만 김윤성의 감정을 이해했다. 김윤성으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 번도 부족함 없었던 남자가 처음으로 연모의 마음을 품은 여인이지 않나. 게다가 이 여인이 자신의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데 어떻게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겠나. 김윤성의 마음은 무너졌을 것이다. 방송이 끝난 후 김윤성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스토리가 없다'고 아쉬워하는 시청자도 있었지만 스스로는 만족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윤성은 할아버지 김헌에게 자신이 홍라온을 처리하겠다 하지만 그때부터 김윤성의 마음속에는 이미 죽을 각오를 하고 간 것 같다. 이런 김윤성을 지켜보며 나 역시 마음이 많이 쓰렸고 아팠다. '시시한 남자로 남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웃지 않나? 이 장면이 김윤성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장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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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WM 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