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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월화극 삼파전 승자는 누가될까.
지상파 3사 월화극 시청률 전쟁이 치열하다. 시청률 20% 고지를 밟으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떠난 뒤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보이고 있다. 24일에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가 시청률 1위로 올라서더니 다음 날인 25일에는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다시 왕관을 빼앗아왔다. 그런 가운데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또한 선전하고 있어 누가 최후에 웃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2라운드를 준비하는 지상파 3사 드라마의 면면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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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자신이 아빠라 우기는 연하남과 이중생활 스튜어디스의 족보 꼬인 로맨스를 그린 작품. 드라마는 가볍고 통통 튀는 코미디로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 1회에 이어 또 한번 만취 수애가 등판하는 것이다. 여기에 김영광과 김지훈이 가세했다. 두 사람은 알딸딸한 상태에서 러브샷까지 하며 친목을 도모했다.
최근 경기도 남양주의 세트장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세 사람은 만취 케미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고. 수애는 술상 위 안주를 활용한 귀여운 애드리브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고 김영광의 술병 연기와 김지훈의 인삼주 애드리브가 더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세 사람의 찰진 연기 호흡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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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 종영 효과 노릴까
'달의 연인'은 현대 여성의 영혼이 깃든 고려 여인 해수(이지은, 아이유)와 고려 황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11월 1일 종영을 앞두고 있어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엔딩이다. 이대로라면 역사와 원작대로 새드엔딩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역사상으로 광종은 과거제 등을 시행한 현명한 군주이기도 했지만 왕권 강화를 위해 호족은 물론 형제들까지 숙청한 피의 군주의 얼굴도 갖고 있었다. 극중 왕소(이준기) 역시 해수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선왕의 복수를 위해 왕욱(강하늘) 등을 향한 칼을 빼들며 피의 군주가 될 것을 예고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해수는 이별을 결심했다. 이는 원작 흐름과도 비슷하다. 원작 역시 옹정제(오기륭)의 폭정에 시망한 약희(류시시)가 그를 떠난 뒤 병에 걸려 죽고, 약희의 영혼은 현대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 된바 있다.
다만 판타지의 힘으로 해피엔딩을 맞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달의 연인'이 중국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삼긴 했지만 또 하나의 창작물인 만큼 결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과연 '달의 연인'은 종영 효과로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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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쫄깃한 러브라인으로 사활을 걸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방송되는 중에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월화극 2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래서 '구르미 그린 달빛'이 떠난 뒤 가장 유력한 왕좌 후보로 꼽혀왔지만 어찌된 일인지 예상밖의 고전을 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최지우를 중심으로 한 이준과 주진모의 삼각관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기세를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차금주(최지우)를 두고 정정당당한 경쟁을 시작한 마석우(이준)과 함복거(주진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함복거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차금주를 지켜보고 있고, 마석우는 보다 적극적으로 응원을 전해왔다. 하지만 함복거가 누군가의 계략으로 함정에 빠지고, 차금주는 마지막 사법고시를 앞두고 위기에 처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서로를 구해주고 이끌어주며 한결 성숙되고 애틋한 로맨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마석우의 질투까지 더해져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시작된다. 최지우의 걸크러시와 주진모-이준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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