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무비]판타지가 삼켜버린 극장가...현실이 믿기지 않니?

기사입력 2016-11-01 12:59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판타지 장르가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한국 극장가를 휩쓸었던 느와르 장르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밝고 경쾌한 판타지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팀 버튼 감독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하 미스 페레그린)은 27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미스 페레그린'의 흥행 바톤은 '닥터 스트레인지'(이하 닥스)가 이어받았다.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캐릭터는 마법을 쓰는 최초의 마블 히어로로 영화 '닥스'는 다른 히어로물과 다르게 판타지물에 가깝다.

다음 달 16일에 개봉하는 '신비한 동물사전'도 기대를 모으는 할리우드 판타지물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마법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을 찾아 떠난 뉴욕에서의 모험을 그린다. 영화는 스캐맨더가 전 세계의 신비한 동물을 찾고 기록에 남기기 위해 여행을 하던 중 1926년 뉴욕을 찾으면서 생기는 사건을 그린다. '해리 포터' 시리즈 속의 영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배경으로 '해리 포터' 그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30~40가지의 마법생물을 A부터 Z까지 구분해 설명한 백과사전으로 호그와트에서 가장 중요한 교재 중 한 권이다. 영화 속에는 이중 무려 11종의 동물들이 등장해 마법으로 창조한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확인시켜 줄 예정이다. 신비한 동물들을 수집하는 마법사라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역할을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조합상을 휩쓴 에디 레드메인이 맡았고 존 보이트와 콜린 파렐, 캐서린 워터스턴, 카르멘 에조고, 에즈라 밀러 등 신뢰감을 주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또 롤링이 직접 각본을 담당해 이 영화로 처음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했다.


한국에서는 카라 출신 박규리가 출연하는 감성 판타지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가 다음달 3일 개봉한다. '어떻게 헤어질까'는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초청된 바 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영혼이 들어간 수상한 고양이 '얌마'와 고양이 안에 들어간 영혼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자 나비(서준영), 얌마의 주인이자 나비의 이웃에 사는 매력적인 그녀 이정(박규리)이 가족이 돼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또 16일에는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도 관객을 만난다. '잉투기'로 주목 받은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돼 나타난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한 소녀의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렸다. 데뷔 후 처음 감성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 강동원, 3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신은수의 호흡에 엄태화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까지더해져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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