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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김미숙이 집착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주며 처절한 죽음을 맞이했다. 연기자 김미숙의 내공 깊은 연기는 단숨에 몰입도를 높이며, 숨 죽인 긴장감을 선사했다.
명종은 문정왕후가 자신이 진심통(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틈을 타 살생부를 이용해 대윤 세력을 모두 없애려 한 사실을 깨닫고 분노를 참지 못한다. 결국 명종이 문정왕후에게 선위의 뜻을 밝히자 자신이 세운 아들에 의해 삶의 목표가 사라지는 허망함을 느낀 문정왕후는 충격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명종은 문정왕후의 임종에 버선발로 달려오고 문정왕후는 명종의 목소리에 잠시 의식을 되찾는다. 눈을 뜬 문정왕후는 명종에게 "걱정마세요 내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주상의 후사도 봐야 하고, 주상과 영부사, 난정이가 다시 화해하는 것도 봐야 합니다. 그리고 주상의 전정(왕의 탄탄대로)를 방해하는 자들을 내가, 울지 마세요 이 어미가 다 해결하겠습니다. 이 어미가 다 알아서 할 것입니다"라며 마지막까지 명종에 대한 걱정과 동시에 권력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문정왕후는 다 해결하겠다는 말과 동시에 세상을 등져 명종을 혼절케 했다.
한편 이날 명종 서하준의 명품 오열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하준은 어미를 잃은 슬픔을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악인의 죽음이지만 명종에 더욱 감정이입 하게 만들어 브라운관으로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배태랑 연기자 김미숙의 연기 내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아들 서하준을 향해 마지막 유언을 남기는 장면은 담담한 어조에 마지막까지 권력을 놓지 못하는 문정왕후의 캐릭터를 제대로 녹아내며 시청자들을 더욱 극에 몰입하게 만든 것. 끝까지 권력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문정왕후를 완벽히 소화해낸 김미숙에 시청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매주 토, 일요일 10시에 방송되었고, 11월 6일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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