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섹시·록' 다 되는 마마무, 전천후 걸그룹으로 '레벨 업' (종합)

기사입력 2016-11-07 17:25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걸그룹 마마무의 네 번째 미니앨범 'MEMORY' 쇼케이스가 열렸다. 마마무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데칼코마니'는 록 리듬에 소울풀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미디엄 록 장르의 곡이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마마무 멤버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1.07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마마무는 걸그룹이지만,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무대에 오르면 댄스, 발라드, 재즈까지 거침없이 장르를 넘나든다. 저마다 보이스 컬러도 개성 있고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진한 감정을 쏟아낸다.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가창력을 뽑아낸다. 여느 걸그룹과 다른 행보다.

마마무는 7일 오후 4시30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메모리(MEMOR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올해 2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멜팅'(Melting) 이후 9개월 만의 무대다.

그동안 'Mr. 애매모호'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 등 레트로 풍의 펑키 스타일을 선보인 마마무는 이번에 유쾌함 대신 고혹미를, 걸크러쉬 대신 섹시 콘셉트를 택했다. 그중 타이틀곡 '데칼코마니'는 데뷔 3년차 그룹 마마무의 변신을 대표하는 곡이다. 자극없는 섹시함 대신 솔직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를 두겠단 각오다.

이날 재즈 장르의 크리스마스 수록곡 '그리고 그리고 그려봐'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마마무는 앞서 비글미 넘치던 모습에서 한층 차분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휘인은 "이번 앨범 콘셉트가 차분하고 무게감이 있다보니 이에 맞춰 살짝 바꿔봤다"고 말했다. 화사는 "저희의 자유분방한 모습에 늘 '비글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무게감을 실었다. 고혹적인 이미지로"라며 "재기발랄하고 재밌는 이미지가 아닌,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변신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걸그룹 마마무의 네 번째 미니앨범 'MEMORY' 쇼케이스가 열렸다. 마마무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데칼코마니'는 록 리듬에 소울풀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미디엄 록 장르의 곡이다.
쇼케이스에서 자유로운 토크쇼를 보여주고 있는 마마무 멤버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1.07
타이틀곡 '데칼코마니(Decalcomanie)'는 히트메이커 김도훈이 참여한 미디엄 록 장르의 곡으로, 서로 호감을 갖고 있던 남녀가 한순간 불타오르는 감정으로 연인이 되는 과정을 '데칼코마니'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섹시미를 더해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상을 그렸고, 뮤직비디오에서도 아찔한 장면을 곳곳에 배치해 화제가 됐다.

솔라는 뮤직비디오에서 키스신에 첫 도전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키스를 실제로 한 건 아니고 연출을 했다. 너무 민망하고 부끄럽고 미치겠더라. 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에릭남이 이해해 줄 것 같냐"는 MC 일락의 질문에 솔라는 "일이니까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통장에 찍힌 돈을 보면 이해해 줄 것"이라며 웃었다. 솔라는 현재 에릭남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출연 중이다.


촬영 당시 또 다른 에피소드에 대해 휘인은 "미러댄스라고 거울을 가운데 두고 데칼코마니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촬영했다"며 이 장면이 포인트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외적으로는 섹시한 이미지로 모습을 확 바꿨고, 내적으로는 꽉 찬 록 음악으로 변신을 꾀했다. 노래와 랩의 영역을 넘나드는 보컬 걸그룹으로 영역을 넓혀온 만큼, 단순히 노래 잘 하는 그룹이 아닌 그 이상의 전천후 아이돌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다양한 장르로 꽉 채운 새 앨범은 넓고 단단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걸그룹 마마무의 네 번째 미니앨범 'MEMORY' 쇼케이스가 열렸다. 마마무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데칼코마니'는 록 리듬에 소울풀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미디엄 록 장르의 곡이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마마무 솔라.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1.07
마마무는 이번에 섹시 콘셉트를 차용한 것과 관련 "저희도 어색한데 당연히 보시는 분들도 어색할 수 있다"라며 "보편화된 섹시 말고 씩씩한 섹시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문별은 "바뀐 음악과 콘셉트가 다행히 잘 맞아서 만족하고 있다. 저희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채우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섹시한 멤버로 문별은 휘인, 솔라는 화사, 휘인은 화사, 화사는 자신을 각각 꼽았다. 휘인은 "화사에게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고 했고, 화사는 "멤버들 모두 다 잘 소화해줬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멤버들이 자생력을 갖춘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솔라와 문별, 화사는 수록곡은 물론 타이틀곡 '데칼코마니'의 작사에 참여했고, 휘인은 첫 번째 자작곡 '모데라토(Moderato)'를 완성했다. 미디엄 록부터 재즈, 힙합, 알앤비, 발라드, 펑키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트랙리스트를 완성하면서 마마무의 다양성을 강조한 음반을 완성했다.

타이틀곡 외에 재즈풍의 크리스마스 신곡 '그리고 그리고 그려봐', 이번 앨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 발매한 유닛 곡 '앤젤'(ANGEL), 'DAB DAB'과 '뉴욕'(NEW YORK)을 비롯해 지난 8월 단독 콘서트에서 공개됐던 휘인의 자작곡 '모데라토(feat. 해쉬스완)', 팬들을 위한 팬송 '놓지 않을게'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걸그룹 마마무의 네 번째 미니앨범 'MEMORY' 쇼케이스가 열렸다. 마마무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데칼코마니'는 록 리듬에 소울풀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미디엄 록 장르의 곡이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마마무 화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1.07
막강한 지원군도 힘을 보탰다. 데뷔 때부터 모든 히트곡을 작업해온 작곡가 김도훈이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고 비욘세, 알리샤 키스, 로빈시크 등의 세계적인 팝 스타들의 앨범을 협업한 토니 마세라티가 믹싱 작업에 참여했다. 마스터링 역시 아델, 샘 스미스,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작업한 스튜디오 엔지니어 탐 코인이 참여하며 앨범의 퀄리티를 높였다.

마마무의 새로운 시도에 팬들도 응답했다. '데칼코마니'는 엠넷, 지니, 벅스, 네이버 뮤직, 올레뮤직, 몽키3, 소리바다 등 7개의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이에 문별은 "먼저 감사드린다.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만들어준 거니까 더욱 감사하다"며 "결과에 자만하지 말고 무대로, 또 노래로 보답하는 마마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4년 6월 데뷔한 마마무는 활기찬 퍼포먼스와 독보적인 라이브 실력을 앞세워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 기존 아이돌과 노선이 다른 마마무가 이번엔 노래 잘하는 걸그룹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차례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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