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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미스터리 새 아빠 김영광은 사기꾼이 아니라 '순정남'이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 이하 '우사남')에서는 김영광(고난길)의 미스터리했던 과거와 홍나리(수애)의 새 아빠가 된 이유가 밝혀졌다.
하지만 홍나리를 향한 고난길에 한결 같은 마음과 애틋한 마음은 계속 이어졌다. 사채업자 배병우(박상면)에게 입양돼 조직원으로 살아가게 된 이후에도 홍나리가 다니는 대학교를 찾아 홍나리의 뒷모습을 애틋하게 바라봤고, 대학을 졸업하고 승무원의 길을 걷게 되는 모습도 뒤에서 묵묵히 바라봤다. 거친 삶을 살면서 얼굴에 온통 상처를 달고 행복한 캠퍼스 생활을 보내는 대학생 홍나리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고난길의 쓸쓸한 표정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고난길은 옳지 않은 일을 하면서 홍나리를 바라볼 수 없다고 판단,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신정임에게로 갔다. 하지만 신정임이 엄청난 빚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신정임의 만두가게 '홍만두'를 지키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게 됐던 것.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로 신정임은 사망했고 고난길은 남은 홍나리를 지키기로 다짐했다.
외롭게 살아온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신정임에 대한 고마움 마음과 홍나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한평생 품고 살아온 고난길은 홍나리의 예상처럼 '사기꾼'이 아니라 세상에 둘도 없는 순정남이었던 것. 홍나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았지만 신정임의 죽음으로 인해서 '아빠'의 신분으로 홍나리를 지키며 살기로 마음 먹고 살아온 고난길의 고된 삶은 시청자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특히 신정임이 죽자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홍나리를 지켜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약속과 함께 내 오랜 사랑은 끝났다"라고 이어진 고난길의 내레이션에서는 '짠내'가 뚝뚝 묻어났다.
역대급 순정남 고난길이 이제는 '고난길'이 아닌 사랑하는 홍나리와 아름다운 '나리길'을 걸을 수 있을기를 바라는 시청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다.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을 집필한 김은정 작가가 집필하고 '조선총잡이', '공주의 남자' 등 유려한 영상미를 자랑한 김정민 PD가 연출한다. 수애를 비롯해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 김지훈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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