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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엄태화(35) 감독이 독립영화 '잉투기'(13)에 이어 3년 만에 상업영화로 데뷔한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렇듯 박찬욱 감독의 밑에서 실력을 쌓던 엄태화 감독은 2012년 미장센단편영화제 절대악몽 부문에서 단편 '숲'으로 만장일치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첫 독립영화 '잉투기'(13)로 탄탄한 연출력과 재기발랄한 스토리를 인정받으며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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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감각으로 주목받은 엄태화 감독. 그의 캐스팅 실력 또한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앞서 엄태화 감독은 '숲'에서 엄태구와 류혜영을, '잉투기'에서 권율, 박소담이라는 보석을 발견한바. 이만하면 남다른 심미안을 가졌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번 '가려진 시간' 역시 이효제는 물론 신은수, 김단율, 정우진 등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신의 한 수'로 꼽히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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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심미안이라고 하기엔 민망하지만 캐스팅할 때 나만의 철학은 있다. 내가 작품에 쓴 캐릭터와 비슷한 사람을 찾는 편이고 실제 배우의 모습을 캐릭터에 반영시키려고 한다. 그렇게 캐릭터를 만들어주면 배우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게 되는데 관객은 이런 지점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의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을 주축으로 신은수, 이효제, 김희원, 권해효 등이 가세했고 엄태구의 친형이자 '잉투기'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영화 '가려진 시간'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