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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칼을 빼들었다.
이국주-슬리피는 최근 여러 예능에서 티격태격 하는 와중에도 오묘한 설렘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의 심상치 않은 케미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우결' 출연에 대한 바람이 커져왔다.
시청자들이 처음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를 감지한 것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였다. 지난 8월초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이국주는 생애 처음으로 독립을 앞둔 슬리피에게 자취 11년차 고수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
두 사람은 '라디오스타'에서도 '단짠단짠'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슬리피는 "(이국주가) 제 침실에 들어왔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하더라"며 철벽을 치는 이국주에 대해 서운함을 보이는가하면, 이국주에게 100만 원 상당의 운동화 선물한 사실을 고백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국주는 "전혀 설레지 않는다"라고 슬리피에게 여전히 철벽을 치면서도 "함께 일하면서 보니까 사람이 괜찮더라"고 칭찬하며 시청자들에게 은근한 설렘을 안겼다.
이 같은 두 사람의 코믹하고도 달달한 케미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김숙-윤정수를 잇는 예능 커플로까지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 또한 인연을 이어, 이국주가 슬리피의 신곡 '내가 무러 잘못했는데' 작사와 내레이션에 참여하는가하면,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올라 슬리피를 지원사격하는 등 찰떡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슬리피는 지난달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출연 당시 이국주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이성으로 보고 있진 않다"면서도 "정말 친해서 말도 과장하고 그렇게(티격태격) 되는 걸 다들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되게 착하다. 좋게 생각한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우정인듯 아닌듯 절친한 두 사람의 모습이 알 수 없는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최근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쇼윈도 부부' 김숙-윤정수의 활약에 더해 '원조 가상커플' 서인영-크라운제이가 합류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SBS '불타는 청춘'에서 출연하던 김국진-강수지는 프로그램 속 러브라인이 현실 로맨스로 이어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예능계가 핑크빛 케미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국주-슬리피가 원조 가상 연애 버라이어티 '우결'이 자존심을 세울 회심의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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