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이국주♥슬리피, MBC표 비지니스 커플...'우결' 살릴까

기사입력 2016-11-09 11:05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칼을 빼들었다.

최근 라인업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우결'이 MBC가 낳은 최고의 '비지니스 커플' 이국주와 슬리피를 새 커플로 영입했다.

'우결'은 지난 9월 조세호-차오루 커플이 하차하고 최태준-윤보미 커플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한차례 분위기를 전환한데 이어, 에릭남-솔라 커플이 떠나고 이국주-슬리피를 새롭게 맞아 들였다.

이국주-슬리피는 최근 여러 예능에서 티격태격 하는 와중에도 오묘한 설렘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의 심상치 않은 케미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우결' 출연에 대한 바람이 커져왔다.

시청자들이 처음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를 감지한 것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였다. 지난 8월초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이국주는 생애 처음으로 독립을 앞둔 슬리피에게 자취 11년차 고수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

이어 9월에도 슬리피가 독립한 새집에 이국주를 초대, '우리 결혼했어요' 뺨치는 살림살이 장보기 데이트 현장을 공개했다. 이국주는 양손에 트렁크를 한아름 들고 슬리피의 새집 축하를 위해 집들이를 왔고, 이 모습을 본 슬리피는 "같이 살라고?"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탐문수사 뺨치는 새집 탐방을 하기 시작한 이국주는 슬리피에게 틱틱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바가지 긁는 아내의 모습으로 빙의 돼 '가상 부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사람은 '라디오스타'에서도 '단짠단짠'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슬리피는 "(이국주가) 제 침실에 들어왔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하더라"며 철벽을 치는 이국주에 대해 서운함을 보이는가하면, 이국주에게 100만 원 상당의 운동화 선물한 사실을 고백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국주는 "전혀 설레지 않는다"라고 슬리피에게 여전히 철벽을 치면서도 "함께 일하면서 보니까 사람이 괜찮더라"고 칭찬하며 시청자들에게 은근한 설렘을 안겼다.

이 같은 두 사람의 코믹하고도 달달한 케미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김숙-윤정수를 잇는 예능 커플로까지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 또한 인연을 이어, 이국주가 슬리피의 신곡 '내가 무러 잘못했는데' 작사와 내레이션에 참여하는가하면,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올라 슬리피를 지원사격하는 등 찰떡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슬리피는 지난달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출연 당시 이국주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이성으로 보고 있진 않다"면서도 "정말 친해서 말도 과장하고 그렇게(티격태격) 되는 걸 다들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되게 착하다. 좋게 생각한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우정인듯 아닌듯 절친한 두 사람의 모습이 알 수 없는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최근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쇼윈도 부부' 김숙-윤정수의 활약에 더해 '원조 가상커플' 서인영-크라운제이가 합류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SBS '불타는 청춘'에서 출연하던 김국진-강수지는 프로그램 속 러브라인이 현실 로맨스로 이어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예능계가 핑크빛 케미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국주-슬리피가 원조 가상 연애 버라이어티 '우결'이 자존심을 세울 회심의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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