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뷰] '영평상' 이병헌X손예진,주연상의 품격있는 스타일

기사입력 2016-11-09 12:01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그들은 패션마저도 차분하고 힘이 있다.

올해의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이병헌과 손예진일 것이다. 두 배우 모두 영화 '내부자들'과 '비밀은 없다'를 통해 깊이 있고 밀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는 결국 수상으로도 이어지게 됐다. 지난 10월 '부일영화상'에서 각각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남녀 주연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스크린을 통해 조용하고 힘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울리는 이들은, 함께 등장하는 공식 석상에서도 그 느낌을 고스란히 전한다. 두 행사에서 모두 블랙과 그레이 등 차분한 톤의 컬러를 활용해 우아하고 품격있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과하지 않은 화려함이 오히려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내는 이들의 패션은 배우들의 연기력과도 그대로 닮은 듯하다.



이병헌은 특유의 무게감으로 평소 완벽한 수트 스타일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역시 차분한 그레이 톤 투버튼 수트와 블랙 타이로 진중하고 우아한 느낌을 전했다. 여기에 체크 패턴의 셔츠를 더해 심심하지 않은 포인트를 살렸으며 이 역시 블랙&화이트 톤으로 맞춰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느껴지는 룩을 완성했다.

이날 이병헌은 "한국 영화가 전 세계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 덕분이다"며 "그 마음을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한국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손예진 역시 롱 드레스 자태로 공식석상에 걸맞은 우아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유의 청초함은 드레스를 휘감는 플로럴 패턴의 레이스 패턴이 살린다. 한쪽으로 자연스레 넘긴 헤어스타일과 과하지 않은 액세서리는 전체 룩에 절제미와 무게감을 더한다. 블랙이라는 컬러 하나만으로 넘치는 미모를 다 드러내는 그다.

이날 손예진은 "너무 뿌듯하고 감사드린다. 사실 '비밀은 없다'는 제가 연홍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제까지 했던 연기적인 패턴이나 느낌보다는 도전을 하게 된 캐릭터이다. 그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훌륭한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랙의 예진아씨"


"올해의 배우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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