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김수용, '뉴욕 DJ 자리' 박차고 한국서 날아오르다

기사입력 2016-11-11 09:29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한때 미국 이민을 결심했던 김수용은 현재 자신의 상한가를 상상이나 했을까. '수드래곤' 김수용이 거침없이 방송가를 활보하며 제 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김수용은 지난 9월 MBC 추석 파일럿 '톡쏘는 사이'에 박수홍, 남희석과 호흡을 맞춘 후, 10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날개를 달았다. 적은 분량임에도 끊임없이 웃음을 만들어내며 진가를 보여준 그는 최근 tvN '예능인력소'에 중고신인으로 출연했으며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해 힘을 보탰다. 또한 '잘 나가는' SBS '미운우리새끼'에 가족과 함께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최근 인기를 입증했으며, 9일에는 박경림과 함께 tvN '현장토크쇼-택시'에도 출연했다. 이외에도 라디오를 포함한 각종 방송과 행사·강연의 초청을 받고 있으며 연예계 유일한 '다크서클 개그맨'으로서 최근 한 콘택트렌즈 회사의 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수용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웃픈'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섭외가 없어 오랜 '강제자숙'을 겪은 그는 지난해 가족과 함께 이민을 결심했다. 카타르와 베트남, 미국등을 실제 '답사'하기도 했다. 카타르와 베트남은 각각 '고온'과 '매연'으로 포기했고, 미국 뉴욕으로의 이민은 꽤 절차를 진행했지만 역시 무산됐다. 김수용은 "뉴욕의 한 한인 라디오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DJ를 맡아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며 "뉴욕에서 DJ, 라고 하니 꽤 기대를 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대본도 직접 쓰며 광고도 따와야 하는 자리였다. 그 정도는 각오했지만 문제는 월급이 300만원이었는데, 월세가 200만원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만약 어느정도 돈이 있어서 집을 사서 갈 수 있었다면 모를까, 할렘이 아닌 이상 도저히 가족과의 생활이 불가능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으로 돌아 온 김수용은 절치부심해 다이어트를 하고, 조금씩 방송에 얼굴을 비추며 저력을 인정 받았다. 김수용은 "유재석이나 김구라처럼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내 그릇은 내가 안다"며 "다만 나만이 드릴 수 있는 웃음을 팬들에게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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