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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男주연③]'밀정' 송강호를 넘어선 송강호, 세번째 영광 안을까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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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너는 이 나라가 독립이 될 것 같냐."

이 대사 한 마디로 그는 친일파 이정출 경부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 미묘한 표정과 대사 톤은 관객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이제 인간계가 아니라 신계(?)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송강호 말이다.

영화 '밀정'에서 그는 이정출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인 일본 경찰 황옥을 모티브로 한 이정출은 꽤 복잡다단한 캐릭터다. 일본에 충성을 다하는 친일파였다가 김우진(공유)과 정채산(이병헌)을 만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마음을 바꾸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충무로에도 많지 않다. 송강호였기에 표현이 가능했다는 말이다.

사실 송강호는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평을 늘 들어왔던 배우라 이같은 평가가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밀정'에서 송강호의 연기는 송강호 자신을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청룡男주연③]'밀정' 송강호를 넘어선 송강호, 세번째 영광 안을까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는 송강호는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충무로에 데뷔했다. 그리고 '초록물고기' '넘버3'로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특히 '넘버3'에서의 연기는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역대급'이었다. 그는 이 작품으로 1997년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청룡영화상과 첫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이후 '쉬리'로 한국영화의 새장을 열었고 2000년 '반칙왕'으로 김지운 감독과 첫 인연을 맺으며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공동경비구역JSA'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 '효자동 이발사' '괴물' 등 한국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한 송강호는 2007년 '우아한 세계'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처음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배우 자리를 꿰찼다.

이후에도 '밀양'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박쥐' '설국열차' '관상' 등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들에 출연해온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 역으로 또 한번 자신의 연기를 넘어서며 그 해 두번째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 해 '사도'로 유아인과 역대급 연기대결을 보여준 송강호는 올해 '밀정'으로 다시 한 번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그가 올해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밀정'에서 그동안의 연기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송강호는 초반과 중반, 후반의 표정이 모두 다를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를 선보여 '예전 송강호와 다른 연기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평과 함께 그가 본인의 세 번째 청룡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그동안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세 번 수상한 배우는 문성근과 최민식 뿐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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