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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너는 이 나라가 독립이 될 것 같냐."
이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충무로에도 많지 않다. 송강호였기에 표현이 가능했다는 말이다.
사실 송강호는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평을 늘 들어왔던 배우라 이같은 평가가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밀정'에서 송강호의 연기는 송강호 자신을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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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JSA'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 '효자동 이발사' '괴물' 등 한국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한 송강호는 2007년 '우아한 세계'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처음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배우 자리를 꿰찼다.
이후에도 '밀양'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박쥐' '설국열차' '관상' 등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들에 출연해온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 역으로 또 한번 자신의 연기를 넘어서며 그 해 두번째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 해 '사도'로 유아인과 역대급 연기대결을 보여준 송강호는 올해 '밀정'으로 다시 한 번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그가 올해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밀정'에서 그동안의 연기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송강호는 초반과 중반, 후반의 표정이 모두 다를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를 선보여 '예전 송강호와 다른 연기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평과 함께 그가 본인의 세 번째 청룡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그동안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세 번 수상한 배우는 문성근과 최민식 뿐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